이정희 "한나라당에 돈낸 교육공무원들 수사하라"
"현직교장들과 교육공무원들, 후원금과 당비 내왔다"
이정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2008년에 현직 교장들로부터 총 1천12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고액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대구 ㄱ고의 윤모 교장은 이군현 의원에게 2008년 한해 500만원과 10만원 총 510만원을 고액후원했고, 부산 ㅂ고의 권 모 교장은 300만원과 10만원을 후원하여 310만원을, 부산 ㅁ고의 박 모 교장 역시 10만원과 300만원을 나누어 후원하여 310만원을 후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부산 ㅂ고 권교장과 ㅁ고 박교장의 후원시기입니다. 모두 2008년 3월 31일에는 10만원의 소액 후원을 하고 4월 1일에 따로 300만원의 고액 후원을 보냈다"며 "한 번에 하면 될 것을 나눠낸 정황이 무엇인지, 10만원은 교장 자신 몫의 후원금이고 거액 후원금은 그 후 교사들로부터 조직적으로 돈을 거둬낸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조직적 후원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것만이 아니다"라며 "교육공무원이 한나라당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당비를 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신청도 했다"며 지난 총선때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자료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 중 교육공무원이 3명"이라며 "두모씨는 당시 서울 모중학교 교사였다. 성모씨도 교육공무원으로서 당시 서울시 모교육청교육장이었고 현직 광주 모예고교장이었던 윤모씨도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며 이들의 공무원법 위반을 지적했다.
그는 수사당국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 한나라당과 이군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당장 수사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며 "즉시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검찰이 민주노동당만을 상대로 표적수사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알겠다"며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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