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히트곡도 없는 정두언 미화 작작해라"
KBS노조 "석달 사이에 4번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다니"
KBS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질타한 뒤, 정 의원이 지난 석달 사이에 4번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현했음을 지적했다.
노조는 구체적으로 "KBS는 2009년 11월21일 '사랑의 리퀘스트'란 프로그램에 한나라당내 이명박 대통령 계보의 실세인 정두언 의원을 출연시킨 데 이어 같은 해 12월13일에는 '열린 음악회'에 출연시켰고, 지난달 13일에는 2TV의 인기프로그램인 '박수홍·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시켜 시집을 낸 베테랑가수로 미화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콘서트 7080'에 출연시켜 노래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루한 인터뷰 시간까지 배려했다"며 출연 기록을 열거했다.
노조는 "정두언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으로 가수 출신도 아니고 특별한 히트곡도 없는 데다 가창력 등 노력실력으로도 대중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꼬집은 뒤, "그런데도 사측은 KBS의 핵심프로그램에 의도적으로 정 의원을 출연시키고 있어 그 의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 내 MB계로 분류되는 이명박 정권의 핵심 세력 가운데 하나로 당내에서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고 최근에는 '지방선거 기획위원장'을 맡았다"며 "이 때문에 내외부에서는 KBS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에 대해 홍보와 미화를 시도하며 한나라당의 지방선거를 돕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김인규 KBS사장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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