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박근혜는 제왕적 총재보다 더해"
공자 말 빌어 박근혜 공격도, "세종시 2월에 정리해야"
7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정두언 의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세게 비판했던 것과 관련, "그런 얘기를 들으면 답답하다"며 "(세종시에 관해선) 나보다 박 전 대표가 더 세게 말하신 것 같다. 국익을 위해 결단을 내렸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할망정 심한 것 아닌가"라며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박 전 대표에게 심한 말을 한 게 아니라 맞는 말을 했는데도 심하다고 한다. 박 전 대표가 과거 제왕적 총재보다 더하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듣고 아는 얘기"라며 "없는 얘기를 하는 것이 심한 것이지 그게 뭐가 심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君子 貞而不諒(군자, 정이불량)’이다. 군자는 신의를 굳게 지키나 맹목적으로 작은 신의를 지키지는 않는다는 말"이라며 "한 책에 나와 있는 이 문구의 해석을 보면 ‘한번 한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그 약속이 정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됐다면 바르지 못한 그 약속은 지키지 않는다. 만일 정의에서 벗어난 약속을 지킨다면 작은 신의는 지켜지겠지만 그보다 더 큰 정의를 저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공자가 박 전 대표에게 건네는 말 같다”며 공자 말을 빌어 박 전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주어야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박 전 대표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 이로울 게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세종시 논란에 대해선 "당이 세종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 가급적 빨리 정리해야 한다. 시간 끌 것 없이 2월 중에 세종시 문제는 정리해야 한다”며 “시간이 더 간다고 되고 안 되고 할 게 아니다. 세종시에 대한 여론도 어느 정도 고착화가 됐다. 더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며 2월중에 담판을 지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당론 결정 과정 후 국회에서 처리하면 된다. 그 자체를 못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인데 법안이 나오면 여당이 당론 투표를 한 뒤 국회에서 논의하고 정해진 절차대로 가야 하는 것이 원칙 아니냐. 원칙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해선 안 된다"며 거듭 박 전대표를 힐난하 뒤, "우리 당헌상에는 당론을 변경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해 놓았다”며 당론변경 강행을 주장했다.
그는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선 “당연히 어렵다.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적 성격을 가지니 항상 여당에 불리했다"면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일을 해보는 것이라 도전하고 싶다. (웃으며) 해서 안 되면 본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선 “내가 경쟁력이 있나? 현재는 자신이 없다. 내가 나가서 될 것 같으면 나가는 거다. 그런 면에서 상황을 보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니까 필요하면 대권 주자급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박 전 대표를 비판하면서도 정몽준 대표에 대해선 "대권후보까지 갔고 국민 지지 기반이 있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긍정평가했고, 최근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경남지사에 대해선 “굉장한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회의원 재선을 과감히 포기해 시장이 됐다. 김 지사의 불출마도 그런 부분에서 평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내공이 있는 인물”이라며 차기대권주자급으로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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