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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원들, 정운찬 '집단 왕따'

정운찬 초청 오찬에 12명 중 11명 불참, 대구 여론 험악

대구 한나라당 의원들이 27일 집단적으로 정운찬 총리를 왕따시켰다.

정 총리는 이날 한나라당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려 했다. 그러나 초청을 받은 인사중 참석자는 절반밖에 안됐다.

오찬에는 이상득, 김성조, 이병석, 이인기, 김태환, 정희수, 김광림, 정해걸, 강석호, 성윤환, 이한성, 이철우 등 경북지역 의원 12명과 대구 출신으로는 박종근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홍사덕, 이한구, 서상기, 유승민 등 대구 의원 11명은 불참했다. 특임장관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불참 의원들은 대부분 친박이거나, 이한구 의원처럼 중도이나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불참은 또한 '세종시 블랙홀' 우려도 심상치 않은 대구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험한 지역 여론을 의식해 중앙당의 세종시 수정 보고대회도 보이콧 방침을 밝힌 상태다.

참석 의원들도 정 총리의 세종시 드라이브에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의원들은 정부가 낸 수정안이 국민 의견을 통합할 만한 안이 되지 못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고, 다른 의원은 "특혜나 세제지원이 없다고 해도 지역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TK 지역의 세종시 역차별 반발을 지적했다. 또다른 의원은 "세종시나 과천이나 KTX로 이동한다면 이동 시간에 큰 차이가 없다"며 "비효율이 과대 포장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비판이 잇따르자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은 "지역 의원들이 지역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잘 경청해 업무에 참고하시라"고 정 총리에게 당부하면서 의원들에 대해서도 "토론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더이상의 공세를 차단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강북, 경기 북부, 경기 남부, 강원 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차례로 만나 수정안 지지를 당부했으며, 내달에도 비례(2월1일), 경남(2일), 부산.울산(3일) 의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 첫날인 27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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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1 0
    ㅈㄷ

    박쥐의 말로는 결국 양쪽 다한테 버림받고 끝나는게 일반적이지. 도마뱀꼬리신세가 됐구랴..ㅋㅋㅋㅋㅋ

  • 1 0
    충청도민

    운찬아 정신 차러라 사진보니 얼마안남았구 불쌍하다

  • 5 0
    후훗

    요세 부쩍 늙었구나...ㅋㅋㅋ

  • 4 0
    힘내라

    정일이가 운찬일 밀어준다. 법원에 대포동 한방 쏴서

  • 7 0
    이리됐으면~~

    <속보>대구의원들, 정운찬 '집단 왕따' ============>
    <속보>대구의원들, 정운찬 '집단 구타' ....정운찬 밥숟갈 놔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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