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엔 '세종시 홍보광고' 물량공세
혈세 12억 들여 '설' 때까지 충청권 매체 통해 집중광고
15일 <대전뉴스>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에서 세종시 수정안 홍보 광고 예산으로 12억원을 책정해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 산하 세종시 기획단의 홍보지원팀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수정안 홍보를 위한) 전체 예산은 12억이지만 언론재단에 위임해 분야별 금액은 알수가 없다"고 밝혔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광고를 위탁받아 집행하고 있는 게 맞다"며 "이미 집행됐거나 집행하고 있거나 집행을 준비 중인 광고가 있다"고 밝혔다.
언론재단에 따르면, 일간지의 경우 지난 12일 중앙일간지와 충청지역 12개 일간지 뒷면에 전면광고가 나갔으며 현재 대전방송과 청주방송에서 광고가 방송 중에 있다.
이미 수정안 홍보 광고를 하고 있는 대전방송과 청주방송의 경우 예산은 각각 3천, 4천만 원으로 총 7,8회의 광고가 방송될 예정이다. 현재 방송중인 광고 내용은 "세종시, 명품도시로 다시 태어납니다. 100년이 지나도 후회 없도록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라며 "세종시,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만들겠습니다. 5+2 광역경제권 계획을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 등 일방적인 세종시 수정 홍보 문구로 채워졌다.
또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광고는 향후 KBSㆍMBCㆍSBS 라디오의 캠페인 광고와 대구,경북ㆍ부산,경남ㆍ광주,전남의 지역 신문에 광고를 집행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 <미디어오늘>도 "국무총리실은 지난 18일부터 2월17일까지 한달간 YTN과 충청지역 민영방송사인 청주방송·대전방송(TJB)에 하루 3∼4회씩 세종시 캠페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며 "또한 오는 26일 또는 27일부터 2월25일(26일)까지 한달 동안 MBN과 대전MBC 충주MBC 청주MBC 등 지역 MBC, KBS대전총국·청주방송국·충주방송국 등 KBS 지역방송, 대전CBS에도 캠페인 광고를 방송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부의 광고 물량공세에 대해 자유선진당 세종시 비대위의 김창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전뉴스> 보도를 전하며 "이미 세종시 수정안이 대국민기만극임이 드러났음에도 여론을 뒤집기 위한 막무가내식 억지홍보 작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총리실에는 이같은 홍보광고예산만 무려 12억원이나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대체 국민과 언론을 어떻게 보고 이따위 사탕발림 수작인가? 선심성 광고를 미끼로 언론을 권력의 나팔수로 만들 작정인가"라며 즉각적 광고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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