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증자의 돼지'는 뒷부분이 더 핵심"
"신뢰는 전염되고 퍼지는 것"
24일 저녁 박 전 대표 대변인인 이정현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측근들에게 말한 '증자의 돼지'가 언론보도를 탄 직후인 지난 23~24일 만난 측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고사와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측근들에게 한 말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돼지를 잡은 그날 밤 증자가 잠을 자는데 아들이 자다 말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래요. 증자가 ‘어디 가느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친구에게 책을 빌렸는데 오늘까지 돌려주기로 약속했어요. 아버지가 약속을 지키려 돼지를 잡는 것을 보고 저도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녀오려 합니다’라고 말했대요. 그걸 본 증자는 흐뭇해 했더랍니다.”
증자의 아들 이야기는 중국인 교사 샤오춘셩(肖春生)이 쓴 <교자서(敎子書, 큰 인물을 키워낸 부모들의 자녀 교육법)>에 소개돼 있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이 얘기를 하고 나서 “신뢰는 전염되고 퍼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우회적으로 세종시 원안 고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최근 당 원로와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는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기보다 '국민지신(國民之信)'으로 봐야죠"라며 정몽준 대표의 미생지신 발언에 재차 반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를 무슨 융통성이 없거나 어리석게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는 식으로 보면 안 된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여러 차례 국민에게 한 약속인 만큼 국민과의 신뢰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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