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기전대 검토설' 강력부인
이정현 "소설같은 이야기. 세종시 희석시키려는 물타기"
박 전 대표 대변인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조기전대 참여론과 관련, "박 대표에게도 확인을 했고 우리쪽 내부 의견을 다 들어 봐도, 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공식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어 "조기전대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논해 본 적이 없다"며 "박 전 대표 역시 한번도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 참여하는 문제는 그동안 친이쪽이 세종시 출구전략의 한 방편으로 생각해왔던 것 아니었냐"며 "국민과의 약속, 정치적 신뢰가 걸린 이 중요한 세종시 국면에서 어떻게 밑도 끝도 없이 조기전대론이 나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정말 상황을 호도하는 세종시 물타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친이계에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
다른 핵심 측근 역시 "조기전대론을 불붙이는 것은 특정 세력의, 특정한 의도에 의한 언론 플레이에 가깝다"며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는 우리쪽 중진의원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혀보라"고 언론에 주문했다.
또 다른 한 측근도 "조기전대론을 꺼내는 순간, 친이계에서는 '박근혜가 그동안 당권 잡으려고 세종시 등 국정현안에 대해 발목을 잡아왔다'는 식으로 공격할 게 뻔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우리쪽에서 일부 언론에 조기전대론을 언급했다는 인사가 만약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희망사항일 뿐이며, 더 중요한 것은 그 희망사항마저도 박 전 대표를 포함한 우리쪽 전체 의견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 일부 신문, 방송은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킨 뒤 조기전대에 출마해 당권을 잡아 6월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확실시하는 다단계 전략을 검토중이란 보도를 잇달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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