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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MJ "행정수도 만들어야 전국 균형발전"

"해수부는 부산, 정통부-과학부는 대전 내려보내야" 주장도

"행정중심도시 홍보관에는 신기루가 있었다. 한적하고 외진 땅을 꿈의 도시로 만들어주겠다는 요란한 마스터플랜이 아무 것도 없는 빈방에서 요란스레 깜박이고 있었다. 분노가 치솟았다."

그는 "정치가 이런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서? 균형발전을 위해서라고? 권력은 자기가 결정하면 허허벌판에 꿈의 도시를 신기루처럼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정치 장난이었으며 권력의 오만이었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처럼 정치인들이 저지른 거대한 장난이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19일 대전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나라의 미래가 어디로 가든 관계없이 권력을 잡아보겠다는 욕망만이 가득했다"며 "여기에 사람들의 욕망이 가세했다. 물론 애초부터 그들의 잘못은 아니었다.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2년 정몽준 "해수부는 부산에, 과기부는 대전 내려보내야"

그러면 수도이전 공약이 나왔던 8년 전, 2002년 대선때 정몽준 대표의 입장은 어떠했을까.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9월 30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수도이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와 경합하던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그해 10월 30일, <대전방송> TV 토론회에서 "지방 분권화는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당선되면 임기 1년 이내에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를 대전으로 이전해 대덕단지와 연계시켜 실리콘 밸리와 같이 세계 5대 과학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일부 부처 이전론'으로 맞섰다.

그는 더 나아가 그해 11월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선 "해양수산부를 부산에,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대전에 이전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도록 중앙정부기관과 국공립대학의 지방이전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몇몇 정부부처를 전국으로 흩어놓겠다는 것.

그는 그해 11월 22일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선 "이런 중요한 문제는 국민의견을 물어보고 장시간에 걸쳐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행정수도 이전은 브라질, 호주 등을 보더라도 70년 걸렸다. 통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나"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일부 부처 이전론'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2002년 12월 13일 대전시 중구 문화동 서대전광장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행정수도 건설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2002년 정몽준 "행정수도 건설했다고 망하는 경우 본 적 없어"

그러다가 그해 11월 25일 여론조사를 통해 노무현 후보로 후보가 단일화됐다. 정몽준 후보는 12월13일 국회에서 노 후보와 만나 단일화를 공식선언한 뒤 "행정수도가 건설돼서 기존도시가 손해를 봤다거나 집값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악의적인 선전이자 무지의 소치"라며 종전 입장을 바꿔 수도이전 예찬론을 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 대표가 전에는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외국도 70년이나 걸렸다. 통일 이후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했는데 지금은 우리 당의 흠집내기라고 한다"며 정 후보의 말바꾸기를 질타했다.

그러나 노무현-정몽준은 이에 개의치 않고 후보단일화 첫날 공동 거리유세지로 대전을 택했고, 이들은 충청민들 앞에서 수도 이전을 거듭 약속했다.

이후 일주일간 정몽준 대표는 서산-공주-천안지역에서 잇따라 거리 유세를 통해 "세계 여러나라를 많이 다녀 봤는데 행정수도를 건설했다고 기존 도시가 망가지는 경우는 없고 오히려 전국이 균형발전을 이룩했다"며 행정수도 건설을 예찬했다.

8년 전, 정몽준 대표는 지금과 이렇게 달랐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37 개 있습니다.

  • 5 0
    못난자식

    몽몽몽,헬로 몽키.
    이제 그만 꿈에서 깨어 나시라.
    몽몽몽.몽롱해?

  • 1 2
    균형발전오케이

    8년전에 MJ가 행정수도 만들어야 전국 균형발전한다고...훌륭한 생각을 하신 것을 왜 슬쩍 바꾸었지..정치적으로 이제는 그때와 지금의 이해관계는 다른것이니까...그래도 정대표형님 국가 균형발전 세종시 원안 오케이가 가슴 깊숙한 곳에서는 맞는 정책인데 하시고 계시죠...새해 복많이 받으시길..여야상생대화소통정치도 새해에는 많이 하시고..

  • 0 6
    ㅁㅁ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입니다
    그것은 간첩도 압니다

  • 9 0
    미래예측

    몽준이도 여자 패는 집안의 막나가는 도련님일 뿐. 성깔도 장난 아니고 뭐 그렇지. 한국놈들 이 나이 정도면 반 정신병자들 넘쳐난다. 집마다 50대 이상의 정신건강이 평양 수준이다. 유신의 흔적이다. 감내해라.

  • 11 1
    ㅋㅋㅋ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잡 것들이 너무 많다.
    뇌 송송 구멍 뻥인가?

  • 8 1
    나도 해봤다

    나도 행정도시 공사 해봤다...ㅋㅋ 기업이란 단어를 행정으로 바꾸면 안되나? 삼성주식회사를 삼성행정주식회사 ...이런식으로...그러면 행정도시 되잖아? 한번 연구해봐...안되는것이 어디있어? -각하-

  • 3 0
    해운대

    밑에 아이디가 지나가다 분에게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할것 같습니다..80원 이라고 한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닌가요?

  • 9 0
    놀자

    이런 기사는 퍼서 날라야 되는데..

  • 12 0
    삽사리

    정주영이 회사에서는 이명박을 집에서는 정몽준을 이렇게 잘 못 키웠나 보군요. 아니 지들이 알아서 저렇게 잘 못 컸나?

  • 16 0
    지나가다

    집권당의 당 대표라는 자가 버스요금이 70원이라고 하는 나라다 ^^ 거짓말 정도야 애교 아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0
    말에 신의가없네

    대표는 6년전의 말을 뒤집고 전에 대표하신분은 표결과정을 거쳤으니 안타깝더라도 국민과의 신의를 지켜야했다고하고 누가 더 지도자다운가요?

  • 10 0
    ㅌㅌㅌ

    말로는 먼들 못해??

  • 1 3
    212

    정몽준 대표의 고민은 깊다. 갈등자제를 말해야할텐데 쉽지않겠군!!!
    전향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 38 0
    정도

    요것두 가만보면 맹한 형광등처럼 보여도 사쿠라짓은 다하더라고 .. 꼭 굼뱅이 같은게 말뒤집는 재주는 가졌군..

  • 13 0
    불신

    밑의 '바보아냐'씨는 정치 하는 사람 전체를 거짓말쟁이로 치부하고 있지만 이는 물타기일 수도 있어 보인다. 이 정도로 겉과 속이 다르고 자기 주장이 없는 정도라면 정치생명은 끝이다. 이젠 정몽준의 말은 무슨 말이든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긴 뭐 이명박같은 거짓말쟁이도 대통령이 될 정도의 민도긴 하지만...

  • 4 5
    바보아냐?

    정치하는 사람들 말을 믿는 바보 국민이 몇명이나 되겠냐?
    덜 떨어진 늙은이들이나 믿지

  • 38 0
    베이스타스

    세종시는 원안 플러스 알파가 해답이여....
    역시 뷰스앤뉴스에서 볼수있는 메가톤급 기사....

  • 1 0
    쪽 팔려

    아래 방법님께 감사 ㅎ 저도 첨 알았네요 ㅋㅋ 나이가 나이다 보니 ㅋㅋㅋ

  • 27 0
    부탁해요

    <신동아 기사>와 <위 정몽준 기사> 는 포털사이트(야후,네이버,다음)에는 왜 안 올려지는지요 왜 언론들이 이런 기사를 안 다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신동아 기사, 8년 전 정몽준 기사....... 제발 좀 각 언론사에 좀 올려주세요
    답답해 죽겠네....

  • 19 0
    parkpml

    당신의 선친이 대통에 도전했다가 와이에스한테 보복당했듯이 당신도 박그네 한테 더 처절하게 당합니다.끈을 잘못 대는군요.하기사 장사꾼이 돈있다고 정치하는것 아닙니다.천심은 돈으로 움직이지 못합니다.정치꾼이 되고 대통이 하고싶으면 먼저 민심부터 읽고 민심에 봉사하세요.꼼수 먼저 배우고 부릴려고하지 말고.... 그러다 .... 말 안해도 아실것입니다.

  • 4 0
    방법

    아래 눈 안좋은 독자님. Ctrl 버튼(키보드 맨 왼쪽 아래)과 + 버튼(키보드 맨 오른쪽)을 동시에 누르시면 글자가 커집니다. + 대신 - 누르면 반대로 작아지구요.

  • 19 0
    멍이네 청이

    장기적인 고뇌와 검토, 그리고 철학을 가지고 정책을 입안하여 진실되게 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할 줄 아는 정치인은 정말 노무현대통령 밖에 없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는...

  • 0 0
    눈 안 좋은 독자

    독자, 건의 사항입니다. 기사의 글자 좀 진하게 해주세요. 게시판도 그렇구요. 이상입니다. 감사.

  • 1 8
    봉이

    수도는 대동강으로 갈거야. 김정일 일가가 튀고나면

  • 24 1
    어흥

    세종시는 원안이 정말 최고구나.

  • 11 0
    하여간

    허수아비 몽준이 말을 해 뭐해, 참여정부의 세종시안은 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로 통과된 법인데. 지금 이명박이 이런 법을 정권 바뀌었다고 휴짓조각으로 만드는 것이 무슨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며 신뢰며 정치인가 말이다. 그야말로 정치 삿자(詐者)들이나 하는 짓이지!

  • 6 0
    허허허

    이 기사 대박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

  • 8 0
    일편단심 민들레

    서자출신이라 그런가 줏대가 없네...

  • 16 0
    guliver

    칠면조구먼 맹바기 하구 찰떡 궁합이 야 찰떡 궁합 ......

  • 16 0
    어이상실

    미국 같으면 바로 매장인데 우리 나라라 살아남겠지?
    결국 자기 생각이라는 것은 없고 그 때 그 때 위장하는 카멜레온에 불과했구만.

  • 27 0
    븅신인줄도 모르는

    몽준이가 대권에 목을 메달았구나....ㅉㅉㅉㅈ....말바꾸기했는지도 모르는 저 정신 가지고 뭘 하겠단 말인지...멩박이는 정치적으로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완전 세종시수정안을 정치적으로 몰아가놓고 ....불리해지니 이제는 얍샵하게 뒤꽁무니 빼버리고..총알탄으로 운찬이 몽준이 앞세워...잘알 한다...

  • 18 1
    섬나라원생이

    보수단체 노인회원 용팔의의하루2
    자 여기 갈비탕..
    갈비탕 먹던 노팔이
    에이 쉬팔 이거 왜이리 질겨
    수입산인가.
    주요 활동 이력
    친일인명사전 발간식 폭력행사- 스폰서 친일왜놈들 추정
    법원앞 폭력행사 - 스폰서 민주주의 근간 파괴집단 추정
    노사협상테이블에 느닷없이 출연 폭력행사..- 스폰서 회사 대표 추정

  • 21 0
    섬나라원생이

    보수단체 노인회원 용팔이의하루1
    탑골공원에서 일당 대기
    여기저기 스폰서 식사 받고 차비에 용돈받고 오늘 수고하셨어요
    다음에도 좀 제대로 행패 부려주시고 욕도 좀 크게 질러 주시고..계란 가스통도 좀 잘 던져주세요..
    정권의 개가 보호해주니 걱정하지 마시고 거침없이 하이킥 날려주세요

  • 25 0
    ㅎㅎㅎ

    개그맨인가? "그때 그때 달라요~~~"

  • 48 0
    기억도 안나

    정모준 이놈은 과거에 지가 무슨 말 했는지도 분명히 모른다에 10원 건다.

  • 51 0
    허참

    똥누로 갈때와 똥누고 나서가 이렇게 달라서 원 ㅉ ㅉ ㅉ...

  • 86 0
    역시나

    뷰스앤뉴스에서만 볼수 있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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