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한나라 분당' 전망 급증
한나라 갈등 첨예화되면서 PK-충청에서 '분당 전망' 급증
'한나라 분당' 전망 여론 급증, 특히 PK-충청권 높아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갈등이 심화돼 분당까지 이를 것'이란 응답이 43.6%, '결국은 화합할 것'이란 응답이 43.1%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닷새 전인 지난 14일 <리얼미터>가 조사했을 때, '분당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50.2%, '분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31.1%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계파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분당 전망 여론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는 화합할 것이라는 응답이 55.6%로 분당까지 이를 것이라는 응답 32%보다 월등히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도 화합할 것이라는 응답이 44.3%로 분당할 것이라는 응답 38.4%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반대로 분당할 것이라는 응답이 47%로 화합할 것이라는 응답 36.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전충청에서도 분당할 것이라는 응답이 59.6%로 화합할 것이라는 응답 29.4%보다 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분당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대 이상에서는 화합할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종시 논란, 지방선거때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
세종시 논란이 6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야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46.3%로, '여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응답은 36.9%로 조사돼 야당이 훨씬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6.8%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만 야당에게 유리(35.9%)보다 여당에게 유리(45.5%)할 것이란 응답이 많았을뿐, 나머지 지역 모두에서는 야당에게 유리할 것이란 응답이 높아 '세종시 블랙홀' 우려가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여당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한나라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도 여당(39.7%, 39.1%)보다는 야당에게(47.2%, 44.6%)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주도층인 40대에서도 여당(29.8%)보다는 야당(51.7%)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TK의 '정운찬 반감' 거세
세종시 수정을 주도하는 정운찬 총리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5%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0.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으며, 특히 대구경북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63.2%로 대전충청의 부정적 평가 59.1%보다도 높아 눈길을 끌었다. 김미현 KSOI 소장은 이와 관련, 이날 평화방송과 인터뷰에서 "정 총리에 대한 대구경북의 이런 부정적 평가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7일 창당한 국민참여당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세력화'라는 긍정 평가(34.3%)보다는 '야권분열'이라는 부정평가(42.7%)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새로운 정치세력화(39.8%, 38.5%)란 평가가 야권분열(38.5%, 35.8%)이란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고 강원제주에서도 새로운 정치세력화로 보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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