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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미래권력이 현재권력을 구석에 모는 통쾌한(?) 모습"

'송광호 경고' 전하며 미묘한 사설 써

한나라당내 계파 갈등을 다룬 <조선일보>의 21일자 사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은 이날 사설을 통해 전날 친박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회의에서 "사람이 살다 보면 어떤 골목에서, 어떤 정치적 입지에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른다"며 박근혜 전 대표에게 탈당까지 압박한 홍준표 의원 등 친이계에게 경고한 발언을 소재로 다뤘다.

사설은 송 최고위원 발언과 관련, "박 전 대표측 중진인 송 최고위원의 그 말은 국회의원이건 아니건 간에 한나라당에 속한 모두가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가볍게 받아들인 사람은 이마가 잠시 서늘했을 것이고 무겁게 받아들인 사람은 등골이 오싹했을 것"이라며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모습이 한나라당 아래를 흐르고 있는 심리적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사설은 이어 "박 전 대표는 대선 지지 후보 여론조사에서 부동(不動)의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미래 권력'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낮엔 친이 쪽에 있다가 밤에는 담을 넘어 친박으로 넘어간다는 '주이야박(晝李夜朴)이란 말도 뭔가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중압감에 가위눌려 지내는 이런 당내 사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하는 한마디는 상대방을 겁주는 위하 효과를 충분히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위하'란 '위협'을 뜻한다.

사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마지막 대목.

사설은 "1948년 건국 이래 '다음 대통령 세력'이 '현재 대통령 세력'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구석에 몰아붙이는 '통쾌한(?)' 모습은 처음 구경하는 것 같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사설을 단순히 한나라당내 정치공학을 풍자적으로 다룬 글로도 가볍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친박세력이 친이세력을 구석에 몰아붙이는 게 '통쾌(?)'하다고 한 마지막 문장은 다분히 '감정이입적 표현'이어서, 글을 본 이들 사이에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한 예로 박근혜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 홈페이지에서는 "어렵다"는 반응에서부터 "<조선일보>가 노선 변경을 하려는 거냐"는 반응에 이르기까지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특히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최근 세종시 논란과 관련,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문제를 양보하라고 권유했던 것을 상기시키기는 등, <조선일보>의 풍향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서 불붙은 치열한 계파전쟁이 타 분야에서도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 모습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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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1 개 있습니다.

  • 1 0
    ?ㅇㄽ

    박근혜가 미래권력이라...
    답이없다 한국은...

  • 0 0
    들쥐

    조선이 다급해 졌군요. 차떼기후예들이 최소 10년은 정권 잡아 먹어야 조선은 차차기에 정권 넘어가더라도 뭔가 말뚝 확실히 박을 여유가 생길텐데...
    쌈박질로 5년만에 넘어가면 조선은 삽질 터파기 정도만 하다가 뺑이칠 것을 걱정하는 듯.

  • 10 1
    베이스타스

    조.중.동은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다....
    다음 정권에 폐간 시켜야할 찌라시 0순위.....
    그리고 문화.국민.매경.연합뉴스.KBS 다음 정권에서 손봐야 한다....

  • 6 0
    조중동 싫어

    ◈ 조선일보란??
    * 조선일보는《 민족정론지》가 아니라《 민족모독지 》이다.
    - 최상천( 역사학자: 《 알몸 박정희 》 의 저자)
    * 조선일보는 합법적으로 매일 그 위계와 사술을 구사하며,
    그러나 그 누구도 섣불리 이를 문제 삼을 수 없는 사회적 흉기다.
    - 김명인( 문학평론가)

  • 13 6
    ㅈㅈㅈ

    쥐랄들한다. 그네가 다음대통령이 기정사실이냐?
    지들 맘대로 대통령을 정하네. 궁민의 선거와 투표는 아예 안중에도 없고만.

  • 10 0
    ㅋㅋㅋ

    역시 찌라시에게는 힘 있는 자 만이 지편이지.
    이명박 쪽이 벌써 빌빌 댄다 싶으니까 미리 미리 줄 하나 만들려고 설레발 치는 것 아닐까?
    하여튼 변신에는 귀재야.
    쪽 팔리는 것은 모른지 오래니까....

  • 9 0
    삼성공화국백성

    동서일보 답다.

  • 4 2
    111

    수구들아 2012년 탈출계획을 2010년으로 앞당겨야 한다 ㅋㅋ
    돌아가는 정세탓ㅇ로 인해
    미래권력은 없다....... 미래 권력 박근혜은 없단다...

  • 2 1
    ㅁㅁㅁ

    선거가 연달아 있기 때문에 또 대통의 후반기에 그것들이 겹치므로, 힘은 어쩔 수 없이 박근혜에게 몰릴 수 밖에 없다. 적당히 잘 타협해서 하면 좋겄다. 무대뽀 말구..

  • 7 1
    마르스

    자 우빨들이여 철통같이 박근혜를 옹위하자..

  • 4 0
    생각보다빨라

    그냥 레임덕

  • 1 1
    ㅋㅋㅋ

    좌빨들이 계속 그네를 밀어줄까?

  • 44 0
    박쥐본능

    저런 걸 전문용어로 양다리 전략이라 하지. 바기 에게는 여차 하면 말갈아 탄다는 경고를, 그네 에게는 우리 사이 나쁘지 않다는 비굴한 신호를.. 조선이 늘 그래왔 듯이 힘쎈 놈에게 붙어 단물을 빨아먹고 약한 넘은 가차없이 내치는 별로 새삼스럴 것도 없는 박쥐본능..

  • 2 0
    진실은

    조선일보는 사실 박근혜대표를 공격한 말인데 너무 어렵게 썼나보다. 독자들이 정확히 이해못하는걸 보면. 반어법이 너무 지나쳤어요, 조선일보.
    당신이 그렇게 쉽게 변할리가 없지요.

  • 16 0
    시민들

    조선일보가 어떤 성격의 사설을 쓰든지간에 ,,조선일보는 다음 정권에서 철퇴를 가해서 처단해야한다...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다.

  • 11 0
    블레이드가이

    내생각에는 다음 정권에서는 시민들의 힘에 의해서 아마 주중동 3개 중에서 최소 하나 이상은 없어지지 싶은데... 거기에 포함 안되려면 지금부터 말 조심하는게 좋을듯 하다.

  • 15 0
    등골이 오싹한 것은

    바로 조선 니들이 느낀 거였지? 벌써, 갈아타면 명박이의 레임덕이 넘 빨리오는 거 아냐? 어쨌든, 동아는 더 등골이 오싹하겠다.

  • 23 0
    아니겠지

    조선일보로서는 통쾌한 모습이 아니라 당혹스러운 모습이었겠지. 한 쪽을 밀다가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그런 당혹스러움...

  • 21 0
    이자식들 눈치는..

    조선 쪼다들의 관심은 정권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죠.
    아마도 또다시 정권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것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일이기 때문에
    이제 박근혜의 파워에 기댈려고 하는 것이죠.,

  • 16 1
    gg

    그러니 쥐박이는 조중동에 방송주는 거 후회하는 날이 올것이라능.........

  • 81 1
    쏴이거

    동아뿐만 아니라 조선도 명박이를 버리고 박근혜에 줄대기 시작하는겨? ㅋ 어쩌냐? 명박이, 운찬이, 친이계 벌써 레임덕이냐? 그러게 이놈들아 그동안 니놈들의 말도 안되는 언행으로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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