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2일 세종시 특혜에 반발하며 '세종시 블랙홀'을 우려하는 지방 광역단체장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시·도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세종시 블랙홀 논란과 관련, 지역발전 방안을 차질 없이 진행되며 각 지역 특성에 맞춘 발전전략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들이 세종시 블랙홀에 대한 극한 우려를 나타내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이 대통령 설득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 충청권 방문 등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무래도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진정성을 갖고 직접 설명, 설득하는 자리를 갖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제일 중요한 것은 세종시 발전방안이 국민과 충청지역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느냐는 것"이라며 "충청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수정안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먼저 선결돼야 할 것"이라며 회동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