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내년 최대위기는 국가재정 위기"
"국가재정 위기는 최후의 글로벌 위기. 국채 폭락할 수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국가재정 위기 도래 가능성을 강력 경고했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처럼 지금 세계경제가 심각한 '국가재정 위기'에 직면했음을 경고하며, 내년에 각국의 중앙은행이 완벽한 출구전략을 구사하지 못하면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구체적 예로 지난 몇주 사이에 그리스의 주가와 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유럽중앙은행의 지원이 끊길 경우 그리스 경제는 붕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국채 유동수익률(금리)는 지난주에만 150bp(1.5%)나 급등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은 이미 저리의 자금공급을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유로존에서 긴급지원을 축소하기로 한 상태이며, 미국 역시 내년 3월에는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끝내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내년 2월 마찬가지로 지원을 끊겠다고 밝힌 상태다.
무디스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 시대가 끝나면 국가채무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진정한 비용을 치루게 만들 것"이라며 "AAA국가라 할지라도 저성장의 늪에서 재정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거듭 국가재정 위기가 내년도 최대 위기가 될 것이라며 각국정부에게 재정건전성 강화 노력을 촉구했다.
무디스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서도 올해말 전 세계 국가부채가 49조5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전인 지난 2007년에 비해 15조달러, 무려 45%나 급증한 수치다.
특히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 7개국(G7)의 국가 채무가 급속히 늘어나, 이들 국가의 채무 증가액이 전체 증가액의 7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금융시스템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앞다퉈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대대적 경기부양 정책을 펼친 결과다. 요컨대 '금융위기'가 '재정위기'로 전이된 것.
무디스는 경기침체가 계속될 내년에도 국가부채가 계속 늘어, 전 세계 국가부채 총액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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