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명 '한명숙 지키기' 촛불집회
"공작정치, 정치검찰, 조선일보 아웃(OUT)"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한 전 총리에 대한 표적수사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민주개혁진영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분명히 정치적 목적을 가진 `한명숙 죽이기'고 검찰과 언론이 야당을 죽이고자 하는 잘못된 `야합 수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확실하게 한 총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명숙 정치공작 분쇄' 공동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는 "한 전 총리가 취임할 때 혹시 모르는 돈이 입금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후원금 통장을 없애고 후원금을 한 푼도 받지 말라고 조언했다"며 "그래서 한 전 총리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공작을 분쇄하고 민주주의를 지켜 `파쇼'를 막아내자"고 덧붙였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구언론과 정치검찰이 두려워하도록 진보개혁세력이 총단결해야 한다"며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말로는 정치 검찰을 바로 잡을 수도, <조선일보>를 폐간시킬 수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끝낼 수도 없다"며 "진보개혁세력이 총단결해 선거에서 표로써 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세력이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치검찰의 불법적인 조작수사에 맞서 법치 확립과 검찰개혁을 위한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정치검찰 OUT"이란 팻말과 촛불을 들고서 "정치공작 분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공작정치, 정치검찰, 조선일보 아웃(OUT)'이라고 쓰인 대형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집회에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 박지원 정책위의장, 유선호 신학용 이성남 홍영표 김진표 의원과 김근태 상임고문,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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