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 뉴라이트, "정부부처 1개도 세종시로 옮겨선 안돼"
"절충안은 어리석고 조잡한 타협안" 맹비난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을 전폭지지하고 있는 뉴라이트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 시점에서 정부의 세종시 최종 수정안이 나오기 앞서 중요한 원칙 한 가지를 정부측에 강력히 천명하고자 한다"며 "중앙 행정부처가 한 부처라도 세종시에 이전한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더욱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이며, ‘절충안’이라고 볼 수 없는 어리석고 조잡한 타협안으로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성조차 의심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절충론자들을 질타했다.
뉴라이트는 이어 "애초 행정부처 이전 자체가 세종시의 유령도시화를 파생시키고 국가 행정기능을 분산함으로서 비효율을 양산할 것이며, 결코 이 방안이 충청권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행복도시 원안’을 수정하겠다는 취지의 요지"라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 행정부처 이전이 필요하다면 서울과 과천, 세종시로 나눌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으로 흩어 놓는 게 옳은 일"이라고 비아냥댔다.
뉴라이트는 "정치권의 정략적 타협으로 인해 중앙부처 두 세개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수준의 수정안이라면 이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수정안이 아니라 국론만 분열시키고 정부 스스로가 비겁한 타협안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거듭 절충론자들을 비난했다.
뉴라이트가 이처럼 일부부처 이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은 정부여당이 이같은 절충안을 내놓을 경우 그동안 이 대통령이 주장해온 정부부처 이전 불가의 논리적 토대가 붕괴되면서 세종시 수정론자들이 완전 궁지에 몰릴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가 이런 절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거의 없어, 자칫 절충안이 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향후 정부여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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