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사장 유임, 보도-제작본부장 경질
'김우룡-엄기영 밀약설' 확산, MBC노조 "김우룡 퇴진운동 계속"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엄기영 사장을 재신임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엄 사장은 잔여임기인 오는 2011년 2월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세영 부사장 겸 편성본부장, 이재갑 TV제작본부장, 송재종 보도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는 수리키로 결의했다.
엄 사장등 임원 8명은 앞서 지난 7일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처럼 엄 사장은 유임되고 보도-편성 핵심책임자 4명이 경질되면서, 전날부터 MBC 안팎에 나돌았던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과 엄기영 사장간 '밀약설'이 확산되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밀약설의 요지는 지난 4일 김 이사장과 엄 사장이 비밀리에 만나, 편성-보도본부장을 경질하고 엄 사장은 유임키로 합의했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MBC노조는 엄 사장 유임 여부와 상관없이 편성-보도본부장 경질을 MBC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한 뒤 김우룡 이사장 퇴진운동을 펼쳐나간다는 입장이어서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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