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쇼>, 'MB-김진홍 예배' 도마위 올려
"청와대가 대학 채플도 아니고" vs "당장 방송 멈춰라"
<야후쇼>는 이날 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종교편향 논란이 일자 청와대에서 예배를 보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최근 뉴라이트 대부 김진홍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본 사실을 자세히 전한 뒤, 네티즌들의 의견을 듣는 동시에 인터넷 즉석투표를 실시했다.
한 여대생은 생방송 전화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무슨 대학 채플도 아니고..."라며 "지하철에서 '불신지옥'하면서 떠드는 사람들, 그 사람들 다 국회의원 시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힐난했다. 여대생은 "그럴 거면 애국가도 찬송가로 바꿔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진행자가 이에 '대통령이 특정 종교를 강요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여대생은 "그렇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그냥 조용히 정치나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후쇼> 진행자는 도중에 "청와대는 놀이터가 아니다. 소망교회 가서 예배 드려라", "이번에는 제발 대한민국을 하느님께 봉헌하지 마시길"이라는 네티즌 댓글들을 소개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야후에서는 대통령을 험담하도록 1순위에 놓고 유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말 이건 아닌데, 당장 방송을 멈추었으면 좋겠다"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진행자는 크게 개의치 않는듯 "전과 14범이 참회의 기도를 드립니다"라는 다른 네티즌 글을 소개했고, 같이 방송을 하던 여성 진행자는 "네? 이명박 대통령이 전과 14범인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남성 진행자는 방송 말미에 "이 대통령님이 다른 정치적 행동을 하실 때 무조건 반대하는 데만 일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고, 여성 진행자는 이에 "어쨌든 괜한 일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옳지 않다. 대통령도 조심하시고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진행자는 핫뉴스 6위에 오른 '로봇 물고기' 논란에 대해서도 "어쨌거나 그 돈이 장관 돈도 아니고 대통령 돈도 아니고 국민의 혈세 아니겠나?"라며 "그 부분에서 볼 때 낭비가 안되려면 검증이 돼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핫뉴스 2위로 꼽힌 '박근혜 협박테러 편지'에 대해선 "테러 위협에도 의연한 근혜 공주님"이라고 주제를 소개한 뒤, "(테러 위협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야후쇼>는 접속자 폭주로 한때 네티즌 투표가 중단될 정도로 네티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이 대통령의 청와대 예배 문제에 대한 투표결과는 '최고 통수권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다' 59.7%, '단순한 개인적인 신앙생활로 봐야 한다' 40.3%로 비판여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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