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세무조사 덮는 대신 거액 받아"
안원구 "이상득 아들 세무조사 지시도. TK선배들 뒷조사"
CBS <노컷뉴스>는 2일 안원구 국장이 작성한 또다른 문건을 입수했다며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문건에서 안 국장은 "한 전 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재직 때 서울 강남의 한 유명호텔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5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또 "한 전 청장이 납세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교육을 명분으로 전국을 돌면서 인사청탁을 하는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금품 수수 창구 역할을 했던 현직 국세청 간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금의 대가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고 덧붙였다.
안 국장은 아울러 한 전 청장이 새 정부 들어 재신임에 걸림돌이 되는 TK출신 선배들을 상대로 국세청 감찰 조직을 동원해 유흥업소 출입 등의 뒷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또 한 전 청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아들 지형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서울의 한 세무서장에게 지시했으나, 이 의원이 알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진행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문건에는 이미 알려진 한 전 청장의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재산 조사, 신성해운 세무조사 연루, K화랑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한 그림 5점 수수, 박연차 전 회장 기획세무조사 주장 등의 내용이 있다.
안 국장은 특히 문건에서 관련된 국세청 전·현직 고위간부들의 이름을 모두 실명으로 적시해 또 한차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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