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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행복도시 백지화' 놓고 정면 충돌

정부 "정부부처 이전 백지화" vs 안상수 "전혀 사실무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정부 고위관계자가 세종시로의 정부부처 이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밝혔다는 <연합뉴스> 기사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며 강력부인, 당정간 뚜렷한 시각차와 갈등을 노정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풍설에 가까운 여러 얘기가 나오고있다"며 "예를 들면 당정청이 세종시에 행정부처를 전혀 안보내겠다고 하는 것이 <연합뉴스>에 떴는데 그야말로 풍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런 보도가 민심을 자극하고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세종시 보도에 있어 언론들은 신중을 기해달라"며 거듭 <연합뉴스> 보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정부의 대안이 나오면 그걸 보고 의총을 열어 결정하겠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정부의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풍설에 가까운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것들은 나돌지 않도록 자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고위관계자 말을 빌어 정부부처 이전 전면 백지화를 보도한 이날자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처럼 강력 반발한 것은 세종시 해법을 둘러싼 당정간 갈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 등 일부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 및 충청권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선 9부2처2청 원안대로 하기는 어렵더라도 3~5개의 정부부처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호영 특임장관 등 청와대내 일부 인사도 비슷한 생각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강경파나 직계 친이계는 "9개 중에서 3~5개를 옮기면 세종시 수정 이유를 '행정 비효율'로 내세워온 논리 자체가 붕괴된다"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원안대로 하는 게 낫다"며 정부부처 이전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생각도 전면 백지화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친이계 일각에선 "안상수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가 되기 위해 친박계를 의식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수정 논란으로 충청권은 말할 것도 없고, '세종시 블랙홀' 우려 확산으로 전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심상찮은 민심 이반에 직면한 한나라당에서는 정부부처 이전 전면 백지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게 객관적 현실이다. 이미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세종시 수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일부 참모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중진의원은 "세종시 수정을 주도하고 있는 청와대 참모를 만나보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나오면 찬반이 50대 50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하더라"며 "하지만 요즘 언론에 흘러나오는 정부안을 보면 청와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종시 백지화를 밀어붙인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청와대에 불만의 눈길을 보냈다.

이같은 대혼란 속에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오는 27일 예정돼 있어, 이 대통령이 과연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당정 갈등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인 이완구 충남지사 등 충청권 한나라당 인사들은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들은 뒤, 탈당까지 포함하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정가의 관심은 이 대통령의 입으로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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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0 0
    무근

    시청은 있을테니까 사실무근이지요.

  • 5 0
    소통

    세종시란 이름도
    이제 의미가 없어졌으니 바까야 되지 않겠나.
    쥐바기 좋아하는 이름으로...
    청계시....

  • 5 0
    111

    질문과 답은 이미 나왔어........
    짜고치는 고스톱

  • 2 0
    베이스타스

    아주 끼리끼리 싸워라....
    27일 2MB 발표직후 충북.충남지사.대전광역시장은 탈당 하실 준비 해야 겠네요......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차떼기당과 2MB 정권 갈아엎어야 하는 선거 입니다.....

  • 7 0
    ㅋㅋㅋ

    안상수 말은 못믿는다.
    얘는 한 입으로 두 말하거든
    삽질하지말고 주민등록법 잘 지키라고 홍보나 하고 다니지....

  • 9 0
    원보

    27일 MB발표후 충청지역 3개 단체장들은 동시 탈당해야 할것입니다 무슨약속을 손바닥 뒤집듯하는 이정부에 심한 회의를 느끼게 하네요.. 내년 지방선거때 본때를 보여주고 3년후 기필코 정권교체해서 MB정책 다 백지화 시킵시다!!!!

  • 1 0
    정신과의사

    밑에 퍼줘라 막줘라 정일변환자쉐이 정기 검진 받아라. 쥐랄 발악의 도가 심해지는군.

  • 2 0
    한마디

    이명박은 믿는구석 서울시민이 있다고 백지화 해도 된다고 하고 한나라당은 충청권을 잃는다는 건 차기가 문제이니 그렇고... 두개를 다 갖고 싶은데 또 어떻게 사기를 쳐야 할까 목하 고민들 중이신가! ㅉㅉ

  • 2 2
    헤라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 문제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는 수도권과 영남에서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다. 국민참여당의 엄청난 약진을 목격하게 될 것이며 유시민은 명실상부한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것이다. 물론 이 모든것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초래한 일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두고보라.

  • 1 4
    퍼줘라

    김정일이 이전해준다, 서울은 핵으로 뭉개고

  • 8 0
    사실유근

    한날당 특기인 고소까지 안하는거 보니까
    떠보기용이구먼..

  • 4 0
    민초

    쌍수도 아래와 똑같다나요!

  • 13 0
    민초

    맹박이는 놈놈놈이야요!
    미친놈. 국민에게 사기친놈. 국민들은 이간시킨놈.

  • 9 0
    ㅇㅁㄴㅇ

    지들도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말이 많으니 이런말 저런말 나오는거지.
    안하자니 멀티지역들에서 지지율이 문제고
    하자니 본진 강남에 큰 손해가 예상이 되니
    이거 안하면서 지지율 보존하려고 다른거 지어준다고 하니
    온갖가지에서 왜 특별대우해주냐고 난리고
    명박이는 정말 마이다스의 손인가보다. 손만되면 전국을 흔들어버리는구나

  • 10 0
    왕따

    안 대표님! 사실무근이 아니라 안대표님이 왕따 당한거 겠지요. 곧 안대표님도 인정할 거고요. 왜냐하면 그게 권력의 속성이고 권력추종하는 사람의 속성이니깐요

  • 9 0
    에라이

    구캐의원들이야 당장 제 밥줄이 걸린 문제니까 이미 다 결정된 일이라고 해도 끝까지 잡아떼고 싶겠지. 당연한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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