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34.4%, '수도-충청권' 대거 이탈
[여론조사] 30대 79% "MB 싫다", TK에서만 지지층 결집
17일 <폴리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4.4%(매우 잘함 12.8%, 대체로 잘함 21.5%)로 나타났다. '잘 못한다'는 부정적 평가는 56.7%(매우 잘못함 30.1%, 대체로 잘못함 26.6%)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9월15일 조사 때의 39.2%에 비해선 4.8%포인트, 지난 1일 조사 때의 36.9%에 비해서는 2.5%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두 달 연속 하락곡선을 긋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민 10명 중 3명(30.1%)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적극적 부정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적극적 지지층 12.8%에 그쳐, 이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층이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부정평가가 무려 79.1%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8.7%포인트나 높아져, 30대의 불만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긍정적 평가는 14.1%(매우 잘함 1.7%, 대체로 잘함 12.4%)에 그쳤다.
또한 20대(61.5%)와 40대(53.7%) 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50대에서도 부정평가(47.4%)가 긍정평가(44.7%)를 앞질렀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긍정적 평가(50.7%)가 부정적 평가(33.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수정 후폭풍으로 충청권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지지율이 급락해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의 반사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서울의 경우 지난번 42.4%보다 7.4%포인트 급락한 34.8%, 경기에서는 지난번 42.0%보다 9.7%포인트 급락한 32.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15일 조사 때의 서울권(48.8%), 경기권(53.1%) 결과와 견주어보면 서울권에서는 14.0%포인트, 경기권에서는 20.8%포인트나 폭락한 수치다.
충청권에서는 낙폭이 더 커, 지난번 조사 때 33.6%에서 이번엔 26.5%로 급락했다.
이 대통령이 ‘잘못한다’는 의견은 전라권(73.7%)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청권(62.3%), 경기권(59.0%), 서울권(55.5%), 경남권(53.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북권에서는 지지층 결집현상이 나타나, 지난번 40.8%보다 17.6%포인트나 급등한 58.4%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소폭 동반하락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번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3.2%, 민주당은 1.4%포인트 23.2%로 나타났다. 이어 자유선진당(3.6%), 민주노동당(3.4%), 친박연대(3.0%), 진보신당(2.1%), 창조한국당(0.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당파층이 30.8%나 돼 정치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526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조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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