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불출마...곧바로 대권도전?
<경인일보> "재보선 참패후 김문수 심경에 변화 생겨"
<경인일보>는 지난 3~5일 사흘 연속으로 김문수 지사 불출마설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10.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하자, 당초 경기도지사 연임을 생각하던 김 지사의 심경이 바뀌었다는 것.
신문은 우선 3일자 기사를 통해선 "김문수 경기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설'이 나돌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10·28 수도권지역 재보선 패배 이후 그의 심경이 변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재선거 패배에 따라 '여권필패론'이 대두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세종시 문제에 대한 당내 갈등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결단을 통해 중앙 정치권으로 '롤백'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김 지사는 최근 이런 문제를 놓고 측근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더 나아가 김 지사의 향후 계획과 관련, "경기도지사 후보로 자신의 '대리인'을 내세워 경기지역 맹주로서 활약하고, 세를 얻은 뒤 7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든다는 것"이라며 "내년 7월 당 대표 경선과 국회의원 재보선이 비슷한 시기에 치러져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서울 은평구 재선거에 올인하고, '대항마'로 김 지사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서다"라며 김 지사의 차기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인일보>는 다음날인 4일자 기사를 통해선 "김 지사 측근 집단에서는 불출마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말할 때가 임박한 것은 맞지만 불출마를 논의한 적은 없다'는 것"이라며 자사 보도에 대한 김 지사측 반응을 전한 뒤, 한 측근이 "김 지사의 결단이 임박한 것은 맞다. 그리고 불출마도 좋다. 그러나 대권주자 반열에서 낙마할 가능성 때문에 도지사 재선 불출마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인일보>는 다음날 5일자 기사에선 자사 보도와 관련, "청와대에서도 김 지사의 거취 문제에 따라 선거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고, 지역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김 지사의 거취 문제와 함께 '대타'로 누가 적임자냐는 '하마평'까지도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더 나아가 "당내에서는 정병국(양평·가평), 김영선(고양 일산서) 의원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임태희 노동부장관 등 중진급 의원들의 명단이 거론되는 가운데 거물급 기업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경기도지사 경선에 뛰어들 후보들 이름을 나열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한 "김 지사의 불출마설은 인천지역으로도 확산됐다"며 "당장 안상수 인천시장에 대한 지지율 하락에 따른 우려감이 표출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최근 개최한 도시축전행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된 데 이어 4대강사업과 세종시 계획 번복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 특히 인천은 충청지역에서 출생한 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세종시 문제만으로도 '역풍'이 클 것이라는 해설이다"라며 안상수 인천시장의 불안감을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