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세종시를 포항처럼? 그건 옛날이야기"
정부여당의 졸속적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에 직격탄
이한구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운찬 총리 등이 세종시를 행정복합도시 대신에 기업-교육도시로 만들려는 데 대해 "기업형 도시니 이런 것은 우리가 못 만들어낸다"며 "정부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기존에 있던 지방도시에 산업 능력 키워주는 것도 못하고 있잖나. 그런데 생짜로 어떻게 기업도시를 만드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포항제철이 들어선 포항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데 대해서도 "그것은 옛날이야기로, 개발도상국 시절에 정부가 마음대로 하던 시절에 가능한 이야기지 요새 그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요새 만들어내는 기업형 도시라는 것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그런 산업도시 아니냐? 그것을 정부가 어떻게 만들어내나? 그런 능력이 있으면 다른 지방도시를 빨리 경쟁력을 올리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 총리가 세종시에 행정복합도시보다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지금 재정상황으로는 못한다"며 "지금도 국가재정이 말이 아닌데 어떻게 기업도시도 하고 과학도시도 하고 교육도시도 하고 추가로 해주겠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대로 가면 분명히 문제는 생긴다. 그러나 이것을 어설프게 고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며 "일단은 줄기를 가져가야지, 대안도 제대로 설득력이 없이 제시하면서 원안을 수정해 버리면 혼란만 생기지 않겠냐"며 졸속적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했다.
한편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4대강 사업 강행 입장을 거듭 밝힌 데 대해서도 "재정에 여유가 있으면 이런것 저런것 할 게 많다. 그러나 지금 재정사정이 말씀이 아니다"라며 "지금 보면 법절차 안밟고 무리하게 빨리 하려고 하는 것도 지적이 되고 있으니까 법절차를 제대로 밟도록 하는것이 맞고, 오히려 그쪽에 쓸 재원들을 예를 들어서 지방에 산업 경쟁력 올리는 데에 쓴다든지 일자리 창출을 하는 데에 직접 도움이 되는곳에 쓴다든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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