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괴담' 확산, 경찰 수사 착수
"백신은 학생상대 임상실험, 맞으면 죽는다"
한 고교생이 28일 휴대전화로 받아 보건당국에 신고한 문자메시지는 "얘들아 신종플루 예방주사 학교에서 맞춘다는데 그거 절대 맞지 마"라며 "임상실험을 해야 하는데 오래 걸려서 학생들 대상으로 실험하는 건데 백신이 아니고 독감바이러스 넣어서 이겨내면 신종플루 안 걸리고 면역력 약한 애는 그냥 죽는거야"라고 적혀있었다.
메시지는 이어 학교에서 부모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하더라도 동의하지 말 것과 다른 친구들한테 이 내용을 전파하라고 적고 있다.
이같은 메시지는 고등학생들 사이에 급속 확산됐고,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괴담 메시지 최초 유포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처음 백신 괴담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해 통신업체에 의뢰해 신원파악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메시지가 고등학생들 사이에 퍼졌다는 점에서 범인도 학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괴담과 관련,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뒤 진행되고 있다”면서 “26일 현재 의료요원 3천576명에 대한 백신 접종 결과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18세 미만에 대한 임상시험에도 특이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18세 미만에 대해 진행 중인 임상실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안전성과 관련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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