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MB는 특수양심 갖고 있어"
"MB, 맨날 법대로를 좋아하면서 세종시특별법은..."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한겨레> 인터넷방송 '하니TV'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양심은 너무나 특별해서 자신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어겨야 지켜지는 양심인가 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 발언으로 알려진 것이다. '대통령의 OO에 비춰볼 때 세종시 문제를 원안대로 하기 어렵다'에서, OO에 들어갈 말을 보기에서 골라주세요"라는 문제를 낸 뒤, 청주의 여성 출연자가 "2번 양심"이라고 말하자, "어떻게 맞혔나? 연상이 되나요? 이명박 대통령과 양심이라는 말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나?"라며 거듭 이 대통령을 비꼬았다. 면목동의 남성 출연자는 "문제를 딱 봤을 때 답으로 보이는 건 양심밖에 없는데 설마 그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때도 그렇고 용산참사 때도 그렇고 맨날 법대로 법대로를 좋아했다"며 "세종시특별법대로 하면 되는데 갑자기 여기서 특수양심이 발동해가지고. 어쨌든 대단히 용감한 거다. 아무나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양심을 거론하다니..."라고 거듭 이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자기가 했던 말을 완전히 뒤집으면서 양심상이라는 말을 하다니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들다"며 "아무나 대통령 하는거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도 이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세종시 약속을 10차례나 했던 점을 상기시킨 뒤, "이래 놓고 무슨 양심이야? 양심같은 소리를 해야지"라며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항상 허를 찌르신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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