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김무성, '제2의 전여옥'으로 전락"
김무성의 '세종시 반대 발언'에 반발, 의원직 사퇴 요구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이 전날 방송과 인터뷰에서 2005년 행복도시특별법 제정때 반대하지 않은 건 충청권 동료의원들의 호소에 의한 것이었다는 발언을 지목한 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격이 없다"며 "정치인이 소신을 버리고 동료 의원들이나 다른 외압이나 로비, 인정에 이끌려 판단을 그르친다면 그 사람은 이미 공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논할 자격이 있나"라고 질타했다.
정 회장은 이어 "김무성은 세종시에 찬성한 과거를 사죄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책임있는 정치인의 사죄는 말로 끝날 것이 아니다. 이참에 깨끗하게 배지를 반납해라. 그것이 진정한 사죄 아닌가"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일각에서 떠도는 말처럼 원내대표 추대시켜 주지 않았다고, 키워주지 않는다고 박근혜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라면 이는 본인의 자질이나 유권자인 다른 의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으로이야말로 반민주적인 행태일 뿐, 어떤 말로도 설득력이 없다"며 "제2의 전여옥으로 전락하고 있는 김무성.... 자신의 신념까지 배신하는 행태를 계속할 경우, 약속하지만 5만 6천 박사모는 좌시하지 않을 터"라며 거듭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사모는 이와 함께 별도 공지를 통해 "김무성 의원이 세종시 건으로 박근혜 대표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며 "그전에도 이상한 낌새가 들어 여러 차례 예고성 경고를 했지만 세종시 문제를 기회로 치고 나오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을 친박좌장으로 계속 인정할 지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투표 참석자 숫자는 많지 않지만 절대다수가 김 의원을 비난하는 쪽에 투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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