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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 정두언의 '외고 폐지' 질타

학원업자 3만명 학원 문 닫고 장외집회. 정두언 "외고는 마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20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외고의 자율형사립고로의 전환'을 질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3만여 학원업자들이 이날 일제히 학원 문을 닫고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파문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 <더 많은 외고 만들고 빈곤층 자녀 기회 크게 늘려주라>를 통해 "외고가 자율형사립고가 되면 중학 내신성적이 50% 안에 드는 학생들 지원을 받아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게 된다"며 "우수 학생만 골라 뽑기는 어렵게 되는 것"이라며 '정두언 안'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외국어고(31개) 국제고(4개) 과학고·과학영재고(20개) 자립형사립고(6개)를 합치면 전체 일반계고교(1490개)의 4% 정도가 되고 학생 수로는 2.5%"라며 "지난 35년의 평준화 기간 동안 그나마 더 나은 교육, 국제 수준과 견줄 수 있는 교육을 향한 학생과 학부모의 갈증을 풀어줬던 것이 이들 학교"라며 외고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설은 "문제는 외고 입시가 사(私)교육 과열의 한 원인이라는 논란"이라며 "과열 사교육이 문제라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서는 게 먼저이지 다짜고짜 외고를 폐지하자는 주장부터 내놓는 것은 이 정부가 내세워온 다양한 교육, 자율 교육의 구호와도 안 맞는다"며 영어듣기시험 폐지,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입학 쿼터,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중앙일보>도 이날자 사설 <외고 문제, 교육경쟁력 강화 틀 안에서 풀어야>를 통해 "평등교육을 주창한 노무현 정부의 ‘외고 죽이기’ 압박으로 곤욕을 치렀던 외고가 당시 외고 옹호론을 폈던 현 여권에 의해 다시 존폐의 기로에 내몰린 형국"이라며 정두언 의원을 정조준했다.

사설은 "여권이 외고의 숨통을 조이고 나선 것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에서다"라며 "그러나 이는 번지수를 잘못 짚은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사설은 이어 "사교육비 문제는 부실한 공교육과 대학입시 등 교육 전반에 걸쳐 해법을 모색해야 할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무조건 외고를 없애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식의 접근은 사교육비 경감 효과는 보지 못하면서 수월성(秀越性) 교육만 망치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잘못을 범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외고는 그간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교육을 통해 평준화의 폐해인 학력 저하를 줄이고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 온 게 사실"이라며 "이런 외고를 사교육비 유발 등의 이유로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워 문 닫게 한다는 건 국가적 손실"이라며 외고 폐지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사설은 "교육경쟁력의 요체는 좋은 학교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외고를 없애자는 발상이야말로 한나라당이 그토록 비판했던 하향 평준화를 답습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거듭 정 의원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에는 학원총연합회 산하 3만여명의 사설학원 업자 등이 학원 문을 닫고 집결해 이명박 정부의 학원비 및 영업시간 통제 등을 비난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 뒤 학원규제법안에 대한 항의서한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지역 4개 외고 교장 등은 19일 긴급 회동을 갖고 외고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정두언 의원의 외고 폐지에 대한 반발이 급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두언 의원은 그러나 전날인 19일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마녀사냥이란 마녀가 아닌 사람을 마녀로 몰아 사냥한다는 얘기지만, 외국어고는 분명히 마녀”라며 “일부 완고한 교육 관료들이 악덕 사교육 업체 및 교육 기득권 세력과 연대해서 (외고 관련 법 개정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는 등, 종전 입장에서 한걸음도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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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1 3
    객관인

    외고 죽이기 음모론
    증거1)
    법조계 ‘경기고’ 지고 ‘대원외고’ 뜬다
    특수목적고인 대원외국어고가 비평준화 시절 명문고였던 경기고를 제치고 현직 판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이 18일 민주당 이춘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직 판사 2386명 가운데 대원외고 출신이 58명으로 경기고 출신(38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두 학교 출신 판사 수가 비슷했지만 올해 초 대원외고 출신 15명이 판사로 신규 임용되면서 대원외고 출신이 크게 앞서게 됐다.
    대원외고->경기고->광주일고->서울고->경북고->한영외고->전주고->능인고->학성고->순천고->명덕외고->대전고->달성고->진주고->광주고
    * 지난 10월 18일 일제히 신문에 도배가 된 기사. 전통의 명문 경기고, 전주고 시대가 가고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외고, 특목고가 신흥 명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함.
    참고로, 특목고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2인 중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경기고,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전주고 출신임. 둘 다 서울과 지방의 최고 명문고로 꼽혔던 곳. 특히 전주고는 지금도 언론계 장악중. 경기고는 모든 분야 말할 것도 없고...
    증거2)
    정두언 의원, '국제중' 심의 교과위원에 전화 논란

    국회 교육위원회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국제중 재심의'를 하던 지난 달 30일, 모 서울시 교육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중 설립안 통과를 당부한 사실을 놓고 국회에서 외압 논란이 일었다.
    정두언 의원은 이에 대해 신상발언을 통해 "현안에 대해 자기의견을 이야기하고 당사자에게 설득하는 것은 정치활동"이라며 문제의 교육위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시인했다.(신문기사인데 문장이 좀 엉터리임. 내 탓 아니니 봐주실 것)
    * 2008년 11월, 국제중 설립안을 통과시키려 외압(자신의 주장으로 정당한 정치활동)까지 했던 정두언 의원이 1년도 안 돼서 외고를 '마녀'로 규정, 사교육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며 외고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초등 저학년부터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국제중은 되고 중학생 사교육 열풍은 안 된다고? 그렇다면 아예 서울대를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인간에게 소신 있게 밀고 나가라고 박수 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 1 2
    선견지명

    미국에서 4년내로 번역되는 휴대폰기술모듈선보인다죠
    기술추이를 봐서 외고의 폐지를 주장하신거죠
    미국대학에서 휴대폰에 장착하는 외국어번역시스템을 선보인다고하더군요

    물론 이게 한국어말고 중국어와 일본어 스페인어위주지만요
    이처럼 기술적으로 번역시스템으로 외국어학습의 메리트가 줄어들수
    있다고 정의원님은 보시는거로 이해되는군요

  • 1 2
    hjk

    오빠들이 원하면 다 벗고 줍니다.
    0ne2SеК.Иеt
    상상초월 미소녀.차원이
    다른 글래머.킹 카. 미 씨.*물좋은 빵빵 처자들!
    오빠들이 원하면 다 벗고 줍니다.
    좋아하는 스타일 골 라보세요!

  • 1 2
    111

    애네는 자꾸 표떨어져 나가는 소리만 골라서 하나
    ㅋㅋ 공무원들 정치반대 참가못하게 하면 또다시 표 떨어져나가지.

  • 4 2
    교활함

    정두언은 교활한가? 바보인가?
    외고를 폐지해서 사교육비를 줄여?
    개풀뜯는 소리. 그나마 머리가 없어도 돈만 많으면
    갈 수 있는 자립형사립고 보다는 외고가 낫다. 자립형사립고가
    제2의 외고가 될것은 뻔한 결말이고 결구 이놈한테 떡 빼앗아
    저놈에게 주겠다는 결과지. 저런 멍청하고 어중간한 놈이....

  • 2 3
    블레이드가이

    허.. 한나라당에 저런 의원도 있었나??
    그럼 뭐하냐?
    윗대가리가 하지 말라면 그냥 깨갱...ㅋ

  • 4 2
    객.

    두언씨 하는김에 서연고 정원 줄이고 소수정예로 밀어붙이길.
    수고해.

  • 5 4
    웰빙

    화이팅!
    친이계중에서 난 정두언의원 좋더라!패기 있잖아! 이번에 밀어붙어라!의원직 걸고,기득권 세력들의 저항이 많많치 않을 거지만!

  • 5 4
    지나가다

    정두언씨가 처음으로 바른소리하는군요..
    외고는 그 설립취지를 상실했으므로 폐지해야 마땅합니다...
    고로 자사고나 일반고로 전환시키는것이 맞습니다....
    아울러 경찰대도 그 설립취지를 상실한지 이미 오래되었으므로 과거 세무대학처럼
    폐지되어야 마땅합니다...고등학교 학력평가만으로 지나치게 큰 특혜를 주는것도
    문제이지만 졸업과 동시에 초급경찰간부에 전원 임용하므로서 경찰간부를 희망하는
    수 많은 이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설립취지인 과학수사,인권수사는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고 경찰
    내부에서도 화합과 단결보다는 위화감 조성 및 차별을 만들어 냄으로서 이래 저래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 11 3
    ㅌㅌ

    외고는 말 그대로...
    외국어대에 가는 학교로 해라..괜히 전국민을 오륀지 하게 하지 말고..정두언이 화이팅!!!

  • 7 4
    드라큐라

    방법은 수준별 수업뿐이다
    김연아와 아마추어 선수가
    같은반에서 수업듣는다는게 말이 되냐? 그러니 학교수업 부실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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