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듣보잡 소송, 드디어 개봉박두"
변희재 "진중권에게 추가로 민사소송 낼 것"
진중권씨는 13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뉴스를 보니, 검찰이 드디어 기소를 한다네요. 다른 것은 별로 문제될 게 없고, 다만 '듣보잡'이라 표현은 법적으로 한번 다투어볼 여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라며 "검찰에서 합의를 권하길래 거절했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이니, 끝까지 가서 한번 판결을 얻어보고 싶다고 했지요. 이른바 '듣보잡' 소송... 아마 역사상 유례가 없을 해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소송이 되겠지요. 검찰이고 경찰이고, 그게 다 인력낭비, 혈세 낭비인데.... 내 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건 그렇고, 알고 보니 드보르잡 역시 나를 '듣보잡'이라 부른 바 있더군요. 따라서 '듣보잡'이 문제가 된다면, 그래서 기소를 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검찰에서는 우리 드보르잡 역시 나처럼 공평하게 기소를 해주겠지요. 우리 미학과 학사출신 법무부 정책위원께서도 법앞에서 평등하셔야지요"라며 "기소가 되었다는 통보를 받는 날, 바로 그것부터 고소할 겁니다"라며 맞고소를 예고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하지만 이건 애피타이저에 불과하고..."라며 "이 친구가 그 동안 나한테 워낙 오랫동안 추근댔기 때문에, 자료를 정리해 보니 엄청난 양이 나오더군요. 유형별로 분류해서, 몇 차례에 걸쳐 민사와 형사 모두 걸고 들어갈 생각"이라며 무더기 민형사상 소송을 예고했다.
그는 변 대표에 대해 "소(訴)르가즘 느낀다는 친구이니, 앞으로 몇 년 동안 충분히 쾌락을 맛보게 해줘야지요"라며 "원수를 사랑하라. 난 왜 이렇게 휴머니스트일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하여튼 이 친구도 세상 참 피곤하게 살아요. 왜 그렇게 사는지 몰라"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변 대표는 14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미디어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기소가 발표나는 직후, 김제동과 손석희의 퇴출이라는 흐름에 편승하여 범죄 혐의에 대해서조차 실시간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점과, <야후코리아>에서 거짓말을 반복한 것까지 합쳐서 민사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또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기소 여부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중권씨의 정략적인 블로그 잡글만 보고 보도하는 언론사 기자들 역시 기사 작성에 신중해야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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