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아름다운 가게'에 대한 기부 차단하라"
박원순 이사가 제기한 '외압' 의혹에 힘 실어줘
검사 출신인 이사철 의원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아름다운 가게는 촛불집회 등 반정부 불법집회를 한 8개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고, 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는 최근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단체를 은행들이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금감원이 아름다운 가게에 물품을 기부하거나 가게 장소를 대여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을 모두 조사해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김종창 금감원장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박원순 변호사와 아름다운 가게 등은 지금까지 자발적이고 순수한 민간 기부활동을 벌여왔다”며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후진적인데, 이런 식의 주장은 기부문화의 싹을 자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2002년 출범한 비영리단체로, 일반 시민이나 기업 임직원들에게 중고물품을 기부받은 뒤 이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소외계층 지원과 국제구호활동 등을 해온 단체다. 이사철 의원의 '아름다운 가게' 지원 중단 압박은 최근 박원순 이사가 제기한 '외압' 의혹을 뒷받침해 주는 발언으로 해석 가능해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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