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방송 360> 등, 비판보도 기능 축소
PD협회 "KBS를 확실하게 바보상자로 만들려 해"
21일 KBS 노조 등에 따르면 KBS는 월~목요일 밤 12시15분에 방송되던 국내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시사360>을 폐지하고, 대신 해외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세상은 지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0분 다큐>도 폐지하고, 2TV <아침 뉴스타임>의 보도시간을 1시간에서 40분으로 줄이는 대신 일일 행사안내 프로그램 <오늘 게시판>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KBS 노조는 성명을 통해 "2TV <아침 뉴스타임>의 보도 시간을 대폭 줄이고, 대신 비판기능이 전무한 행사 홍보 프로그램을 집어넣은 것은 뉴스 시간 축소 의도라고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 편성이다"며 "<생방송 시사360>과 <30분 다큐>의 폐지는 필연적으로 PD들의 건전한 비판기능을 약화시킬 것임에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KBS PD협회도 "미흡하나마 권력에 비판적인 스탠스를 지켜보려 애쓰던 몇 안 되는 시사프로그램이 사라지게 됐다"며 "이는 KBS를 확실하게 '바보상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18일 오후 열린 KBS이사회 회의 후 고영신 KBS 이사회 대변인도 “대부분의 이사들이 <시사360>이 폐지되면 언론의 비판기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미디어포커스>, <시사투나잇>에 이은 시사프로그램 폐지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고 이사회의 비판적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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