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신당 발족, 유시민 "언젠가 함께 할 것"
가칭 '국민참여당', 주비위원장은 이병완, 대중정치인 불참
국민참여당 창당제안모임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송파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창당주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꿈은 바로 사람 사는 세상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대한민국"이라면서 "이를 위해 교육, 에너지.환경, 고용, 농업, 여성 등 5대 혁명을 이뤄내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염원이었던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
국참당은 당원 모집과 당비 마련을 위해 창당주비위 대신, 정당으로서 법적 지위와 요건을 갖춘 준비위원회로 중앙선관위에 등록하기로 했다.
국참당은 향후 시도별 창준위 구성해에 나서 연말 연초께 창당대회를 갖고 신당을 정식 발족한 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을 대거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창당 작업을 주도할 실행위원으로는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선정했다.
국참당의 최대 맹점은 인지도가 높은 대중정치인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친노 핵심인사인 유시민, 김두관 전 장관 합류 여부가 중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행사장에 보낸 축사에서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길을 가는 창당 발기인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러분들이 짐작할 만한 이유로 아직 발기인 가입을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며 막판 합류를 강력 시사,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친노 신당이 창당 강행에 본격 돌입하면서 민주대연합을 주도하려던 민주당 계획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되며, 특히 내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잡음이 발생할 경우 친노 신당은 급속히 세를 불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민주당을 고심케 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