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엄기영 격려한 <무한도전> PD 중징계하라"
김태호 PD "최문순 의원, 엄기영 사장 힘내시라"
김태호 <무한도전> PD는 지난 3일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연예오락부문 작품상과 TV 연출자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통해 "밖에서 고생하시는 최문순 전 사장님과 엄기영 사장님께서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발언을 했다.
방개혁은 이와 관련, 7일 논평을 통해 "MBC <무한도전> 담당PD인 김태호는 수상소감을 통해 미디어법을 반대하며 국회의원직을 팽개친 채 거리투쟁을 벌이고 있는 최문순 민주당 의원(전 MBC노조위원장, 사장)과 무능경영으로 퇴진 위기에 몰려 있는 엄기영 사장을 응원하려는 듯 '밖에서 고생하는 최문순 사장님, 엄기영 사장님. 힘내십시오'라고 발언하여 국민의 공기인 방송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있음을 생방송으로 전 국민에게 공표하였다"고 비난했다.
방개혁은 이어 "일반인도 아니고 방송을 업으로 삼고 있는 방송전문가인 PD가 전국에 생방송되는 SBS를 통해 노조위원장 출신의 전직 사장과 진퇴문제로 사내외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현직사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격려성 충성발언을 한 것은, MBC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노영방송이며 방송을 자신들의 사유물로 생각하고 있음을 국민 앞에 선언한 것"이라고 거듭 김 PD를 비난했다.
방개혁은 "MBC PD의 발언이 일개 PD의 사소한 해프닝성 이벤트로 넘길 일이 절대로 아님을 천명한다"며 "오늘의 MBC가 처한 실상을 극명하게 입증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방송을 사적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문제의 PD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노영방송 MBC의 조속한 개혁을 방문진과 경영진에 엄중히 촉구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심의를 통해 방송의 공공성을 명확히 정립할 것을 요구한다"고 중징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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