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신자유주의 응징풍', 미국 이어 일본 상륙

日민주당 308석 획득, '암장군' 오자와의 행보 주목해야

일본 민주당이 8·30 총선에서 과반수를 크게 웃도는 308석을 획득, 자민당 54년 일당독재를 붕괴시켰다.

일본국민의 분노, 자민당 일당독재 붕괴시키다

NHK의 개표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은 총 480개 의석 가운데 단독 과반수(241석)를 크게 웃도는 308석을 확보하면서 압승했다. 반면 여당인 자민당은 119석에 그치며 1955년 창당이래 최초로 1당 자리를 내주었다.

이어 공명당 21석, 공산당 9석, 사민당 7석, 국민신당 3석, 무소속·기타 13석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민당의 '2중대' 역할을 해온 공명당은 당 대표 등이 출마한 지역구 선거 8개소에서 전패, '자민당 2중대'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얼마나 큰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자민당이 아닌 군소야당 8개당에 의한 호소카와 연정이 10개월간 발족한 적은 있으나, 양대 정당간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에 민주당이 획득한 308석은 지난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정권에서 자민당이 얻은 최고 의석 기록(300석)도 상회하는 것이어서, 자민당 일당 독재 체제를 바꾸자는 일본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거센가를 보여주었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이날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이 마침내 결실을 보아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며 '변화'를 선언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14일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국회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강력한 국정운영이 가능한 토대를 구축했다.

신자유주의 응징풍(風) 일본열도 상륙, 서민-중산층 복지 본격화

이번 '일본식 선거혁명'의 동인은 '경제'였다.

일본언론들은 한목소리로 일본 유권자들의 반란의 동인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의 신자유주의 개혁에 대한 반발에서 찾고 있다. 부시 미정권의 신자유주의를 추종한 고이즈미 정책이 일본 내 빈부-도농 양극화 심화와 재정 파탄, 경제 위기를 불러왔다고 국민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고이즈미가 키운 이른바 '고이즈미 칠드런(아이들)'은 예외 없이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거의 몰살 당했다.

이에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는 선거기간에 '양극화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고등학교 무상교육, 농가에 대한 호별 소득 보상, 고속도로 통행 무료화, 중소기업 법인세 인하 등 파격적 사회복지정책을 내걸었고 이것이 일본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얻기에 이르른 것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에 필요한 재원을 자민당과 관료, 재벌간 정경유착을 타파하고 특히 관료체제를 혁파함으로써 절약한 재원을 통해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하토야마는 취임하는대로 '행정쇄신위원회'를 만들어 대대적 행정개혁에 착수하고, 관료들이 쥐고 있던 중앙권력도 지방자치체로 대거 이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 신자유주의 파탄이 경제위기를 몰고 오면서 '변화'를 앞세운 버락 오바마 민주당 정권이 출범했듯, 마찬가지 위기에 직면한 일본에서도 '변화'를 주창한 하토야마 정권이 출범하기에 이른 것이다. 미국에서 일어난 신자유주의 심판 태풍이 태평양을 건너 일본열도에 상륙한 모양새다.

'암장군' 오자와 이치로

일본의 혁명적 변화는 내정뿐 아니라 대외정책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동아시아 공영' 발전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등 자민당정권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대북 접촉에도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다. 민주당 내 최대 파벌을 장악하고 있는 그는 향후 민주당 정권의 막후에서 사실상의 권력을 행사할 '암장군(暗將軍)'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자민당 간사장 시절부터 일찌감치 가장 확실한 차기 총리감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총리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인물'이란 평가처럼 그는 한 번도 총리를 하지 못했다. 뿌리 깊은 정경유착 전력 때문이다. 이번에도 정경유착 사례가 드러나면서 대신 하토야마에게 총리직을 양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변함 없는 일본 민주당의 최대주주이며,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인물은 민주당 내에 없다.

그는 뿌리깊은 '관료망국론자'다. 관료주의 혁파 없이는 '새 일본'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동시에 '보통국가론자'다. 전후 일본은 미국의 지배하에 있는 '반쪽국가'로 자주권을 확실히 회복한 '보통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경우에 따라선 민주당 정권이 극우 군국주의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정권이 경제문제 해결에 실패할 경우 더욱 그러하다.

자민당 일당독재 붕괴는 일본은 물론 한국 등 주변국에도 직간접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양극화 주범인 신자유주의에 대한 심판이 가해졌다는 점에서 동일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한국 등에도 미칠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일본의 우경화 가속 등 부정적 여파도 예상돼, 일본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또한 과연 일본 민주당이 국민의 뜨거운 염원을 제대로 충족해줄지도 미지수다. 민주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대대적 사회복지는 이미 재정채무가 GDP의 200%에 달해 파산상태인 일본의 재정상황에 한층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 민주당의 집권 롱런 여부는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결판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6 3
    한 시민

    노무현 정부의 경제 실패도 근본원인은 [신자유주의]정책 고집에 있다. [신자유주의 폐해]에 따른 정치격랑은 곧 한반도에도 닥친다.[노동유연성]이니 뭐니 어쩌구저쩌구하다간 큰코다친다.
    비정규직 없애는 근본대책을 밀고나가는 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DJ-노무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노선을 답습하거나, 더 강화하면 한국에도 정치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 6 3
    111

    신자유주의 계쏙하다가는 자민당 꼴나지요
    미제의 오바마 감둥이 민주당을 따라가지 마라 ㅋ 미제 오바마 감둥이처럼 하면 인기 팍 떨어진다. ㅋㅋ

  • 4 2
    젊은이여.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깨어 있어라..
    수업 시작 며칠 전에
    강의 교수가 바뀌어도
    그러려니 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앞으로 그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해.
    그래도 선거날 놀러갈 궁리나 하고 있나..
    나이 먹은 것들이 주인이 아니다...젊은이가 주인이지

  • 2 4
    아우리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싶다면
    인수위에 앨빈 토플러 박사 초빙해봐라
    그 사람만큼 관료제 개혁 주장하는 사람도 드무니
    사르코지도 센과 스티글리츠 초빙에 성공했는데

  • 3 2
    역술가

    일본의 정권교체는 당연한 결과였다
    왜냐하면 한국이 정권교체를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이 두 대통령 정부가 결과적으로 잘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일본 국민들도 한국을 보고 정권교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다.

  • 3 4
    바꿔바꿔확바꿔

    변화를 선택한 일본국민들의 완전한 승리라고 본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은 선택을 받았고...
    하토야마 유키오대표와 압승한 민주당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싶다. 당신들 해낼줄 알았다..그러나 기대이상으로 잘 해냈다고 본다. 선거대책본부장인 오자와전대표의 현장밀착형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그리고 언젠가 오니기리 주먹밥을 먹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굶어죽은 극빈계층의 생계지원문제로 일본사회에서 사회문제가 된적이 있었는데...일본 자민당집권정치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그리고 연금장부는 왜 잃어버리고 말이야..그리고 잊을만 하면 부정부패 스캔들이 단골메뉴로 발생하고 말이야...일본국민들이 더이상 안되겠다 갈아보자 자민당,힘실어주자 민주당해서 하토야마 유키오대표와 오자와 이치로선거대책본부장이 스타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이 308석차지하는 압승으로 결판이 났다. 이미 아베 신조전수상이 총리 1년만에 못하겠다고 하면서 병원에 입원할때 일본 자민당정치는 같이 중병이 들어서 입원했다고 본다. 후쿠다 야스오전총리와 아소다로현총리가 만회를 해볼려고 했으나 이미 일본국민들은 더이상 자민당 정치인들에게 나라와 살림을 맡겼다가는 큰일나겠다고 생각하고 변화와 개혁에 한 표를 과감하게 던졌다고 본다. 우애를 강조하는 하토야마 민주당정권이 집권하면 한일관계도 지금보다 더 상호 선린우호관계가 돈독해지고,문화관광 교류도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한반도 상생평화공존과 남북한 경협및 화해협력도 일본집권 민주당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이웃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급성장하고 있는 요즘 안하무인과 기고만장 G2 의기양양 대국굴기 분위기타고 있는 중국을 동아시아에서 한일양국이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적절히 상호협력해서 견제구를 날리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한중일 동아시아공동체해도 중국이 패권굴기 한번 형님은 영원한 지역보스형님 분위기를 강요하면 한일양국이 견제구를 안 날릴수가 있나..일본이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정치외교+경제안보분야에서도 적절히 균형조화자역할을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해주었으면 좋겠다.미국이 신자유주의 금융경제 세계화 했다가 세계는 부시말만 무턱대고 믿다가 신용경색 부도맞는 골병이 들었다.아직까지 그 후유증이 굉장하다.오바마미국정부가 그것때문에 달러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심각한 딜레마에 놓여 있다.영국과 프랑스,독일 등은 금융자본규제는 시대적 대세라고 목소리를 크게 높이고 있다. 하토야마민주당일본신참정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안다. 훌륭한 생각이라고 본다. 1억중류사회을 반드시 복원하는 하토야마 구조개혁정치가 크게 빛을 발하길 희망한다. 그리고 자민당도 54년동안 장기집권하면서 해먹는다고 수고 많이 했다. 이제는 원없이 눈물젖은 오니끼리(주먹밥) 열심히 먹어면서 야당생활 열심히 해서 부자들과 대기업,언론계,수도권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해서 서민들에게도 눈도장찍는 서민경제 돌보기 밀착형 인사정치 열심히 하기 바란다. 일본 자민당에게 당 명칭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싶다. 보수적 가치를 확실히 보여주지 못해서 패배했다고 아소다로총리가 이야기 하던데..그러면 자민당 당명을 자유보수기득권당으로 바꾸면 좋을듯한데..정체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하여간 아소다로총리와 자민당도 참 고생이 많았다.119석 무사생환이 어디인가...그리고 민주당 하토야마정권이 열심히 해서 아시아 자유민주주의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고,변화는 좋다와 정치행정개혁 바람을 일으키는 더이상 못살겠다 갈아보았는데 대박정치행정서비스로 보답하더라는 일본판 정치바꿔봐 신풍이 확 아시아와 전세계로 크게 유행하도록 열심히 했주었으면 좋겠다. 54년만에 실제적인 정권교체라...일본국민들의 용기있는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본인이 하토야마민주당총리내정자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은 선거때 생활밀착형 선거를 했듯이 정치행정도 서민생활 밀착형 친절봉사 적극 애로해소 고객만족서비스를 잘 해드려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다.내년 참의원선거때도 압승을 해서 민주당 54년만에 야당 집권이 일회용이 아닌 시대적 요청이고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필연적 일본국민들의 굿선택 대박 기회였다는 것을 일본사회와 국제사회에 우뚝 보여주기 바란다. 잘 될거야 잘 될거야..믿어 의심치 않는다. 덕담 열심히 했으니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도록 부탁해요..가슴아픈 오니끼리를 먹고 싶다고 유서를 남기고 굶어죽은 그 아저씨 영전에 다시 한번 깊은 명복을 빈다. 당신에게 오니기리조차 못먹도록 정치못하고 행정지원 못한 자민당 오늘 완전히 눈물젖은 오니기리 마음껏 매일 먹는 야당되었습니다.하늘나라에 좋은 희소식 전합니다.

  • 6 5
    ㅋㅋㅋ

    한국은 누가돼도 상관없다
    아무리 방자같은 인물이 대통령돼도 1달만 지나면 변사또되거든.

  • 10 2
    삼식이

    밑에 요지경이라는 분 어지간히 무식하구만
    한국 민주당이 좌파라는 것 부터가 웃기고, 일본 민주당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르면서 지껄이는게 정말 가관이구만.
    오히려 일본 민주당이 한국 민주당 보다 좌파스러울꺼다. 왜냐면 일본 민주당은 자민당 출신도 있지만, 사회당이라는 좌파 정당 출신도 상당수 섞여있거든.
    참고로, 일본내 대표적인 좌파 정당은 사회당(현재는 사회민주당으로 개명)과 공산당 두개가 있다.
    쉽게 말하면 일본의 민주당은 한나라당 출신과 민주노동당 출신이 짬뽕되어있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나쁘게 말하면 정체성이 모호한 잡탕 정당이고, 좋게 말하면 당내 구성원의 이념 스펙트럼이 넓다고 할 수 있겠지.

  • 7 4
    111

    바꿔주었는데.................신자유주의 극복 하는것이 중요하다.
    - 오바마 감둥이 처럼 되지 마라.....ㅋㅋㅋ 감둥이는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신자유주의 연장선에 있다 뒤져야할 대형은행의 몸집이더 늘어났다.

  • 3 4
    111

    일본 정권이 바뀌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 한반도 재 침탈 자민당보다 더 노골적으로 하는것이 맘에 들지.명바기가 한국을 일본ㅇ로 넘기는것이 다 보이게 될테니

  • 7 3
    글쎄..

    차기 대선때 한나라당 간판이 남아 있을까?
    박쥐같은 인간들은 판세를 미리 읽고 새로운 간판 내 걸고 이합집산을 한 뒤에 자기네는 한나라당과 무관하다고 하면서 총선을 치루지 싶다. 악순환의 연속이지 뭐...

  • 8 2
    111

    내각제에서도 신자유주의 추구한 정권이 몰락이다
    명바기 뒤지겟다.

  • 4 13
    요지경

    일본 민주당은 한국의 민주당처럼 좌파는 아니다
    진취적 우파로 보이는데 한국의 민주당과는 근본이 다르다.
    진보를 가장한 퇴폐주의 정당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망국적 재정적자, 버는 경제의 출구를 어디서 찾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복지정책의 비용을 조세정책의 꼼수로 충당한다면 한국의 한민당과 다를 것이 없을 것.
    - 일본의 경기싸이클은 바닥권인데 조건은 좋다 -
    .

  • 16 5
    호오

    한국만 신자유주의 어쩌고 하면서 역주행~~
    부시도 가고 아소 다로도 가고.... 명박군이 외롭겠군.

  • 16 4
    111

    다음은 뉴라이트 한나라당 차례야
    -중대선거구제로 바궈도.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국민참여정당은 따로 갈것이고 2개 ..앞뒤로 막어버려 한나라당 3등으로 전멸. 현 소선거구제에서 한나라당 전멸

  • 25 2

    개명박이를 박살낼 차례~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