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가능하다면 '대북특사' 맡고 싶다"
"입각할 생각 전혀 없다", "李대통령과는 가끔 전화"
25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재오 전 의원은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조문단의 이명박 대통령 예방의 의의와 관련, “이 대통령이 북한의 고위 당국자를 만난 건 처음이다.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얘기했을 것"이라며 "북한 대표단도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무조건 반북(反北)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권력의 실세인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그게 가능한 시기가 온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북한 당국자들에게 우리의 생각이 뭔지 알리고 싶다. 그러나 과거처럼 북한에 돈을 주고 대화하는 건 끝내야 한다”며 “그런 상황이 온다면 대통령의 생각을 충실히 전달하겠다”며 대북특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귀국 후 이명박 대통령을 몇 번 만났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 비밀”이라면서도 "대통령과는 가끔 전화한다. 중요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과 오랫동안 생각을 나눴다. 우린 서로의 생각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각시 입각 여부와 관련해선 “개각이 있을 때마다 내가 0순위라는 말들이 돈다. 그러나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면 오히려 (장관) 자리를 비켜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장관으로 (내각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 대통령을 밖에서 돕는 게 낫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입각 가능성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차기총리에 대해선 “DJ 서거로 3김의 한 축이 무너졌다. 지금이 지역 통합의 적기 아닌가. 지역 통합을 상징할 수 있는 분이 총리가 되면 좋겠다”며 '호남총리'를 선호했다.
그는 최고위원 복귀 여부와 관련해서도 "(10월) 양산 재선거에 나가는 박희태 대표가 당직을 사퇴할 경우 한 자리 비게 되는 최고위원을 나보고 하라고 당이 한뜻으로 권한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 자리에 내가 가는 걸 놓고 (친박계가) 또 하나의 갈등 고리로 삼겠다고 한다면 당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먼저 화해를 제안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럴 생각도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박계 의원과 자주 전화하고 만나기도 한다"면서도 "내가 화해를 하자고 얘기하면 그걸 내 진정이라고 받아 줘야 하는데 그걸 제스처로 본다면 말 안 하는 것만 못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아 그랬는데 때가 되면 만나지 않겠나. 정치라는 건 다른 의견도 하나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매일 접하는 지역구 서민들의 반응과 관련해선 “정권이 바뀌면 살기 좋아진다고 하더니 그걸 잘 못 느끼겠다고 말한다"고 현정권에 대한 민심이 싸늘함을 토로한 뒤, "정치인이 잘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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