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민주교수' 김찬국 선생 타계
군사독재정권 시절 숱한 핍박에도 올곧은 소리
고인은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 1974-1975년 긴급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됐으며 1977-1984년, 1980-1984년 두 차례 연세대에서 해직되는 등 군사독재정권 시절 계속되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민주화를 위한 올곧은 목소리를 굽히지 않았다.
고인은 군사정권에는 준엄했으나, 우리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소박하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대해 많은이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고인은 그후 1987년 민주대항쟁후 복직돼 1988-1992년 연세대 교학부총장, 1993-1999년 원주 상지대 총장을 지냈다. 그는 그후에도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 위원장을 맡는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고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위원회 위원장, 민주유공자장학재단 회장 등도 역임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성윤순(80) 여사와 아들 김창규(의사), 김홍규(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은규(성공회대 신학과 교수)씨, 딸 김성혜씨 등 3남1녀가 있으며 사위는 민병렬(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씨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고 장례식은 22일 오전 7시 창천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경북 영주시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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