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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DJ 납치후 인터뷰했으나 보도 못해"

"DJ는 큰 역사의 흐름속에 기억될 인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9일 기자 시절 피랍 후 귀환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인터뷰했던 일화를 전하며 "큰 역사의 흐름속에 기억될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도하는 묵념 시간을 가진 뒤 "김 전 대통령의 85년 인생은 어찌보면 우리 현대사의 큰 고비이자 큰 획이었다"며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갈등하고 타협하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을 지켜본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며 "언론인과 여론조사인으로 활동하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만나서 조언을 듣는 등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아일보 기자 시절이었던 1973년 일본에서 납치됐다 생환했던 김 전 대통령을 동교동 자택에서 인터뷰했던 일화를 꺼냈다.

그는 "당시 유신체제여서 동교동 자택에 연금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외부인 접촉이 금지됐는데 억지로 찾아들어가 지하 집필실에서 4∼5시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도쿄에서 납치돼 배에 실리는 과정, 수장될 뻔하다 살아 돌아온 과정, 서울로 돌아와 `팽개치듯' 버려진 과정 등을 `최 기자'에게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인간의 운명과 인권, 생명에 대한 자연인 김대중의 진솔하고 생생한 얘기였다"면서 "당시 상당히 긴 기사를 작성했으나 유신체제여서 보도를 할 수 없었고 그 기록도 사라지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위원장은 올 1월에 세배를 가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이 가장 최근에 만난 일이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5 2
    황진우

    기자들은 두 부류가있다
    혀가 잘린 기자
    혀를 자른 기자
    '햇볕정책도 납치 됐다가 풀려난 후 내가 알려준 것이다.
    나는 다들 잠 들었을 때 창문으로 들어가 단 둘이서 면담을 했다.
    cctv에도 안 찍히는 나만의 비법이 있었다.
    그러나 나오다가 창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면담내용을 다 까먹었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

  • 5 3
    거 참

    그 기록도 사라지고 말았다ㅋㅋ
    면담은 한 겨?

  • 8 2
    ㅁ7ㄴ

    육갑하지 말고
    너나 땅산 귀신 만날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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