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들 'DJ 서거' 긴급타전, "한국의 대정치가"
"군사정권에서 민주화 거쳐 근대국가 이룩" "환란 극복"
일본의 <지지통신><요미우리><마이니치><산케이> 등 언론들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야후저팬> 등 일본 포털들도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긴급 톱뉴스로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소개하며 격동의 한국사를 걸어온 거목의 타계를 애도했다.
<요미우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타전한 뒤 "한국의 군사정권시대에 민주화의 투사로서 활약했으며, 대통령 재임중이던 2000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한국정치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또 "김 전 대통령은 퇴임후 대북 유화정책의 지속을 요구해왔다"며 "그의 서거는 한국의 내정과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후폭풍을 전망했다.
<마이이치>도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업적과 남북 화해정책을 상세히 소개한 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직전인 1997년 한국을 습격한 환란을 맞아 적극적인 외자 도입 등으로 경제를 다시 살려내면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며 환란 극복을 주요 업적으로 평가했다.
극보수 <산케이>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한 뒤 "김대중씨는 한국중앙정보부에 의해 도쿄에 납치된 김대중 사건(1973년)으로 세계에 알려졌으며 광주사건으로 사형판결을 받았고 4번째 도전으로 한국대통령에 취임(1998~2003년)했다"며 김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북한과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남북교류의 공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며 "군사정권에서 민주화를 거쳐 근대국가로의 길을 걸었던 한국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정치가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김대중 정권하에서 일본 문화개방이 실시되고 한일 민간차원의 교류가 한층 진전됐다"고 긍정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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