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의 풍경, '전쟁주 폭등-평화주 폭락'
외국계 아직 '북-미 외교게임'으로 보나, 군사충돌 발생하면...
방위산업주로 대표되는 전쟁주는 연일 폭등하고, 남북경협주로 대표되는 평화주는 연일 폭락하고 있는 것.
군에 무선통신을 공급하는 휴니드 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있다. 15일 오전, 이 회사 주식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치며 1만45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말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와 이에 맞선 북한의 우라늄 개발 선언으로 한반도 전운이 그만큼 높아진 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휴니드는 연말연초까지만 주가가 2천~3천원에 머물던 주식이었다. 그러던 것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2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전운이 짙어지면서 최근 10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6번이나 기록한 데 이어, 6.15 9주년인 15일에도 상한가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수직폭등세를 거듭하고 있다.
휴니드 외에 방산주로 분류되는 빅텍, HRS, 스페코도 마찬가지 수직상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에 대표적 평화주로 꼽히는 남북경협주들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표적 남북경협주는 로만손, 신원, 좋은사람들, 선도전기, 광명전기, 제룡산업, 이화전기 등이 꼽힌다.
이들 주식은 특히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임금을 4배나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등 개성공단이 사실상 존폐 위기를 맞자 맥을 못추고 있다.
이처럼 전쟁주와 평화주가 대조적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장이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점점 위기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불행 중 다행은 아직 외국계의 매수세는 한반도 긴장 강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적 유동성 장세 및 한국경제의 상대적 선방 탓이다.
문제는 한반도 긴장이 더 고조될 경우에도 외국계가 계속 한반도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것인가이다. 아직 외국계는 최근의 한반도 긴장 고조를 북-미 외교게임으로 보고 있기에 별로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모험주의 세력들이 득세하면서 실제로 남북간 군사충돌 등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상황은 급변할 개연성이 높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쟁주가 급등하고 평화주가 폭락하는 풍광은 한국경제가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불길한 신호탄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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