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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지지율 폭락, 민주당에 밀려 4위

[여론조사] 민노당 최대위기. 盧 지지율 '김병준 파동'에 또 급락

7.26재보선 선거직후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우려했던 악몽이 마침내 현실로 나타났다. 민노당 지지율이 폭락, 민주당에게 3위를 내주며 4위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민노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4년 4월 총선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민노당 창당이래 최대 위기다.

민노당 지지율, 민주당에게 밀려나. 창당후 최대 위기

4일 CBS <시사자키>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국성인남녀 4백91명을 대상으로 주간 정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 4.4%) 민노당 지지율은 전주 조사때보다 3.5%포인트나 급락한 6.2%를 기록, 전주보다 0.2%포인트 올라 8.6%를 기록한 민주당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정당지지도 1위는 전주보다 2.6%포인트 오른 46.1%를 기록한 한나라당, 2위는 전주보다 1.0%포인트 떨어진 22.3%를 기록한 열린우리당이 차지했다.

민노당의 4위 전락은 7.26 재보선 직후 민노당 지도부도 예감했던 사실이다.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문성현 민노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재보궐선거에서 박창완 후보가 5.6%를 득표했다"며 "어쨌든 내용적으로 우리가 3당이라고 얘기해왔는데, 이번 재보선으로 민주당이 3당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우려되는 것은 호남 민심이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이 4당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울산 재보선, 지방선거, 이번 재보선을 겪으면서 확인되는 민주노동당의 위상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노동당 문성현대표(오른쪽), 권영길, 노회찬 의원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5.31선거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5.31선거에 이어 7.26재보선에서도 참패함으로써 민노당은 창당후 최대위기에 직면했다. ⓒ연합뉴스


盧 지지율 '김병준 파동' 겪으며 급락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김병준 파동'의 결과 노무현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조사때보다 4.6%포인트나 급락한 24.1%로 조사됐다. 7월중 노 대통령 지지율은 28.2%(7.13 조사), 27.5%(7.20), 28.7%(7.27)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김병준 교육부총리 파동이 발발하고 노대통령이 김부총리를 적극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자 또다시 급락했다.

이같은 지지율 급락은 노 대통령 '코드 인사'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커다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 대통령이 앞으로 '문재인 법무장관'을 강행할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대선주자 선호도 박근혜 2위로 복귀, 고건 3위로 밀려나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테러'후 최초로 지난주 1위로 복귀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29.0%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주 3위로 밀려났던 박근혜 전대표도 2.1%포인트 오른 25.4%를 기록하며, 1주만에 2위자리로 복귀했다.

반면에 이효선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2위로 올랐던 고건 전총리는 전주보다 3.8%포인트 급락한 20.5%를 기록하며 다시 3위로 밀려났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은 전주보다 0.6%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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