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북녘 땅에도 임하길"
"우리 기도에 하나님은 축복으로 응답하실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19 혁명 제49주년 기념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김양 보훈처장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4.19 혁명은 건국 이후 우리 민주화의 도정에 우뚝 솟아있는 높은 산이며 자랑스러운 승리의 역사"라며 "그날 이후 우리는 온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는 기적과 영광의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국민들은 그날 4월의 함성을 선진화의 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고 우리 국민들은 그날 4월의 열정을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나눔과 대화합으로 이어나가고 있다"며 "경제위기 극복과 나라 선진화를 위한 모두의 노력은 머지 않아 값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위기극복의 강한 유전자가 우리에게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지금의 경제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로 삼고 사회 각 부문의 낡은 모습을 극복하고 선진화하며 세계 중심국가로 올라서는 하늘이 주신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오늘 우리가 한마음으로 간구하는 기도에 분명 하나님은 축복으로 응답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하나님의 축복과 역사하심이 북녘 땅에도 함께 임하여 평화와 화해의 길이 활짝 열리길 소망한다"며 "이스라엘 민족들이 그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했던 것처럼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선진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갑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축사는 개신교가 마련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나온 것이어서 개신교적 화법을 사용한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으나, 종교편향 논란이 간신히 가라앉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또다시 논란을 낳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대북 삐라살포단체들 일부가 "개신교를 통해 북한을 해방시키겠다"는 논리하에 대북 삐라살포를 강행해 왔다는 점에서 북한측의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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