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86% "장자연 수사 미흡하다"
61% "현정권인사, 박연차 연루수사 미흡", 51% "지지정당 없다"
86% "장자연 연루 인사 수사 미흡하다"
13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4월 정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자연 자살사건'과 관련 접대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86.0%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매우 미흡'이 56.0%나 됐고 '조금 미흡'도 30.0%에 달했다.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1.8%에 그쳤고, '조금 잘 이뤄지고 있다'도 8.7%에 불과했다.
청와대 행정관 성 접대 과정에서의 로비의혹 수사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79.4%로 압도적이었다.
보수층-한나라 지지층조차 "박연차 연루 현정부 인사 수사 미흡"
박연차 로비 수사와 관련해선, 60.8%가 ‘현 정부 인사에 대한 의혹 수사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는 29.7%에 불과했다.
부정평가는 보수층(부정 58.6%, 긍정 32.2%)과 한나라당 지지층(부정 49.6%, 긍정 40.2%)에서조차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현 정부와 한나라당이 박연차 리스트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86.7%, ‘이 대통령 친인척도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86.1%로 높게 나타나 정부여권에 대한 불신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신문>은 이와 관련, "국민다수는 검찰과 경찰의 현안사건 수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정적 평가는 ‘균형감이 없는 편파수사’라는 의미와 ‘잘 못 파헤치고 있다’는 두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현 정부 관련인사 수사에 대해서는 ‘미흡하다’ 47.5%와 ‘잘 이루어지고 있다’ 42.2%로 엇비슷했다.
이밖에 박연차 로비 사건이 불거짐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정부에 대한 이미지는 ‘부패’(10.0%)보다는 ‘무능’(36.1%)이 많았다.
무당층 50.9%로 급증
한편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4점 척도)는 37.5%로 지난달(37.7%)보다 0.2%P 낮아졌다. 5점 척도는 21.6%로 지난달(22.7%)에 비해 1.1%P 하락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8.8%, 민주당은 11.3%, 민노당 3.8%, 자우선진당 2.0%, 친박연대 1.6% 순으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이 무려 50.9%로 조사돼 국민의 정치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실시했다. 표준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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