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GM 부분파산, 크라이슬러 청산"
금융시장 벌써 민감반응, 한국에겐 '기회이자 시련'
오바마 "GM은 부분파산, 크라이슬러는 청산"
<블룸버그> 통신은 1일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GM의 우량 부문만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시키고 나머지 불량 비즈니스는 파산 처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파산시켜 '조각 매각'하는 쪽으로 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자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선물 지수가 1.5% 빠지고 달러 가치가 유로와 엔에 일제히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GM 부채 1천억달러 등이 금융부실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바마 정부가 두 회사를 ‘굿-배드(good-bad)’ 부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굿 GM’은 시보레나 캐딜락, 일부 해외법인 등을 보유한 독립 법인으로 남기고 ‘굿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크라이슬러는 사실상 청산한다는 의미다.
백악관에 의해 강제 퇴진한 릭 왜고너의 뒤를 이어 GM 후임 최고경영자(CEO)에 내정된 프리츠 핸더슨은 앞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파산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 더 많은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말해 지난달 구조조정안을 내면서 밝혔던 5개보다 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현대차 반사이익 기대...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 압력 우려도
오바마가 이처럼 빅3를 정리할 경우 미국 자동차산업의 비중은 급속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 등에게 반사이익이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후폭풍도 거셀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론 커크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1일 의회에 제출한 <국가별 무역장벽 연례 평가보고서>를 통해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FTA 관련 이슈들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며 "한미 FTA와 관련된 이슈들에는 두 나라간의 자동차 교역에 대한 우려사항들이 포함돼 있다"며 한국에 대한 자동차시장 추가개방 압박을 예고했다.
한편 오바마의 구조조정 방식은 국내 자동차 구조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GM대우의 경우 GM그룹내 '굿 GM'으로 분류되는만큼 일정한 구조조정을 거쳐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쌍용차의 경우 크라이슬러와 같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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