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로 원금 41% 까먹어
국민연금 20년만에 첫 손실, '외국인 현금지급기' 자초
3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민연금의 잠정수익률은 마이너스 0.75%이고, 잠정평가손실은 약 1조7천58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1988년 국민연금 도입이래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IMF사태때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이처럼 사상초유의 손실을 본 것은 무리한 주식투자 확대 때문이었다.
올해 국민연금은 주식투자를 통해 마이너스 41.20%, 금액으로는 19조7천550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그나마 채권 투자가 10.33%와 17조8천347억원, 대체투자는 3.15%와 2천139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국민연금 전체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주가가 폭락하던 올해 국민연금이 주가 방어를 위해 무리한 주식투자 확대를 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국민연금이 적자를 보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박해춘 국민연금이사장의 '주가 방어'를 질타하고 있다. 박해춘 이사장은 주가 폭락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투자 비중을 40%까지 높여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며 공격적 투자를 주도했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외국인들이 계속 주식을 팔고 나가는 시점에 주식투자를 확대, 외국인들이 손 쉽게 주식을 털고 나가는 '현금지급기'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연금은 이에 내년 주식의 목표비중은 29.7%에서 20.6%로 낮추고, 대신 채권 목표비중은 66.4%에서 73.4%로, 대체투자는 3.9%에서 6.0%로 각각 높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사후 약방문이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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