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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압승' 기류에 한국 보수권력 '초조'

매케인과 격차 14%p로 확대, 정부여당 전전긍긍-극보수 쇼크

미국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 망친 부시' 심판론을 앞세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후보와의 격차를 나날이 크게 벌리면서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바마 압승'이 확실시되자, 정부여당과 극보수 진영 등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오바마 14%P까지 지지율 격차 확대, 대의원 숫자는 '더블 격차'

지난달 중순 리먼브러더스 파산후 매케인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이기 시작한 오바마는 14일(현지시간) 매케인과의 지지율 격차 14%포인트로 더 벌렸다.

CBS 뉴스와 <뉴욕 타임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53%의 지지율을 얻어 39%에 그친 매케인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6일 실시한 전번 조사 때보다 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지율 격차 14%포인트는 전날 ABC TV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여론조사에서의 격차 10%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특히 다수의 선거인단이 걸린 대형주들이 속속 오바마 후보쪽으로 기울어, 오바마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14일 미국의 정치전문 인터넷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박빙 승부가 예상되던 이른바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 가운데 플로리다(선거인단 27명)와 콜로라도(9명), 버지니아(13명), 뉴햄프셔(4), 미네소타(4) 등이 모두 오바마의 근소한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선거인단 수가 21명인 펜실베이니아와 20명인 오하이오, 17명인 미시간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스윙스테이트' 명단에서 탈락, 오바마 수중에 접수됐다.이밖에 위스콘신(10)도 오바마의 근소 우세에서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바뀌었다.

공화당의 아성으로 여겨져 온 조지아(15), 웨스트버지니아(5), 노스 다코타(3) 등은 매케인의 압도적 우세에서 근소한 우세 지역으로 변모했으며 미주리(11)는 매케인의 근소한 우세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지역으로 돌아서는 등 매케인은 곳곳에서 처참할 정도로 붕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 당장 투표가 실시될 경우 오바마 후보가 확보하는 선거인단은 313명, 매케인은 158명으로 거의 더블스코어차로 오바마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9월초에 선거인단 격차가 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월 중순 발발한 월가공황이 미국 대선에 결정타로 작용한 양상이다.

미국은 1929년 대공황때도 후버 공화당 대통령이 루스벨트 민주당 후보에게 정권을 내준 바 있다. 1929년의 리바이벌인 셈.

정부여당, '오바마 후폭풍'에 당혹

'오바마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정부여당은 내심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과의 네트워크이 없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방미때도 오바마와 만나지 않았다. 반면에 비슷한 시기 방미한 영국 등의 정상은 오바마와 만났다. 또 9월 대선출마식인 공화, 민주 양당 전당대회때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노골적인 '친공화당 노선'의 표출이었다.

실제로 9월중순 월가 공황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내심 매케인의 승리를 점쳤었다. 한 중진은 기자들과 만나 "매케인이 될 게 확실하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월가공황으로 일순간에 모든 게 바뀐 것이다.

'친공화당',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친부시'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남경필 의원은 공개리에 이명박 정부의 친부시 외교노선을 질타하며 전면적 외교노선 수정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 대선후 우리 외교팀의 전면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당선시 정부여당이 느끼는 또다른 고민은 'MB노믹스 타격'이다. 오바마는 '작은 정부' '감세' '규제완화'로 대표되는 공화당의 레이거노믹스를 질타하며, 부자에 대한 증세, 규제강화 등을 내걸고 있다. 한미FTA에도 반대하며 한국에 대해 자동차 시장 등 추가개방도 요구하고 있다. 모두가 MB노믹스가 상극이 되는 정책들이다. 또한 대북정책에서도 오바마-김정일 직접대화가 예견되는 등 MB의 대북정책도 시련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에 맞물려 당연히 야당 및 시민단체 등 목소리가 높아지고, 정부여당은 그만큼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8년전 미국에서 부시정권이 출범하면서 DJ정권이 겪었던 최악의 상황이 지금 이명박 정부에게 전개되려는 것이다. 정부여당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간다.

조갑제 "오바마가 되면 무슨 변화가 일어날까"

극보수 진영의 충격은 더 커 보인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오바마 당선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한국에선 무슨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라고 물은 뒤, "지난 두 차레 선거에서 참패한 좌파세력이 미국 민주당의 승리에 고무될까? 그리하여 좌파들의 반미(反美)자세가 누그러들 것인가? 다소 정상화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다시 굴종정책으로 돌아갈 것인가? 오바마의 임기중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날 때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인가"라고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무슨 변화가 일어나든 남북통일의 주체는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일 수밖에 없으며 그만한 국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며 "우리만 결심하면 자유통일을 저지할 세력이 없다. 중국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백날 분석만 해보아야 쓸 데 없다"며 미국을 의식하지 말고 '마이웨이'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결정적인 상황이 왔을 때 국가 지도층과 국민들이 희생과 위험을 각오하고 자유통일과 북한해방을 결단할 것인가"며 "이 국가의지의 유무(有無)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믿었던 부시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쇼크에 이은 오바마 압승 기류로 극보수진영이 공황상태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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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10 10
    김성식

    그렇구나
    지들 편 들어줄 때는 간,쓸개 다 빼줄 것 처럼 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은가보다.

  • 11 12
    지나가다

    조씨 이상한 말 씨부리는데..
    니눔들은
    공화당이건 민주당이건..
    미국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족속들 아녔냐..
    아마 미대선 끝나면 미국집권세력에게 어떻게 아무하나...
    이따위 생각으로
    나라 경제 말아먹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은 안중에도 없지...
    내 덕담 한마디 하마...
    니들이 뒤져야 대한민국이 산다...
    빨리 뒤져라...
    아울러 주변에 있는 놈들 하나라도 더 데리고 죽어라...
    권장한다..

  • 9 14
    솔찍히...

    지금 누가 대통령 하더래도 노무현 아류라는 말 밖에 못듣는다!!
    어짜피 욕먹을꺼 이명박이 먹어주니깐 꽤 선방하는거지...
    지금 보수라 운운하는 것들이 어디 이렇게 잘 선방하는 것 봤냐???
    그냥 욕먹을 맘으로 현 상황을 옹호하는 글 올려본다.

  • 17 14
    111

    오바마가 당선되면. 8년동안 해먹을수 있다.
    국보법폐지하고 6.15와 10.4.... 할까.
    혼자만의 독재공화국만들겟지.
    왕따 세계적 왕따. 국보법 공안 집시법내세워
    연일 탄압.

  • 26 14
    되는대로

    한국민들 선거 조까치해서
    고생문이 훤하게 트였다. 경제 조지지, 길에서 견찰들한테 터지지, 세계외교상 글로발 호구 나왔지, 게다가 미국한테마져

  • 14 20
    안심해

    오바마가 까불면 케네디 꼴된다
    오바마가 김정일 구해줄거란 편견을 버려.

  • 59 25
    라리7

    1994년 김일성 조문파동때 클린턴이 김영삼 엿먹였던 기억이
    떠오르는구나.
    조중동과 빠콩이 이부영의 김일성 조문발언을 빌미로 빨갱이 사냥을 한참 벌일때
    난데없이 클린턴이 방송에 나와 김일성의 사망에 조의를 표한다고 인터뷰를 해서
    한국의 보수세력을 완전히 엿먹었던 기억이 나네.
    선거결과야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지만 맥케인이 오바마에 비해 자금이 많이 딸린다는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48 25
    cfranck

    미국을 의식하지 말라..
    말은 좋은데, 당신이 여태까지 해오던거랑 딱 반대잖아. 그동안의 행실에 대한 사과부터 하지 그래.

  • 15 15
    111

    오바마 가 되면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전쟁 없다 -1년 북침전쟁 준비한거 물거품,
    북미정상회담 ,북미수교,한미FTA 없다 등

  • 17 13
    날밝으면

    그래도 살 길은 있을거야
    뭐 , 걱정이야 되겠지. 하지만 친일을 기반으로 한 사대주의 정부인데.... 일본이 뻣뻣이 살아있으니 한시름 놓겠지.

  • 18 12
    쌍라이트

    보수여 백악관 앞으로 총 집결하라?
    보수여 오바마 당선되면 백악관 폭파시켜버리자_?_ 까스통과 단검들고 모두 모여라?

  • 22 13
    전문세력

    갑제가 직접 북한으로 몽둥이 들고 올라갈래?
    맨나 미국 어쩌고 분석하던 놈은 바로 너야.

  • 41 14
    개잡넘들

    부시에 올인한 근시안적인 한날당과 멍박,쥐파들. 설령 오바마가 열세여도 한쪽에 올인하면 안되지
    퇴임하는 부시따라서 모두 이민가라. 니들은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무뇌아들이다. 니들의 부시에 대한 올인정책으로 얼마나 많은 국익이 손상될지 걱정된다

  • 27 16
    안봐도

    안봐도 DVD..미국이 하라는 대로 다 하겠죠
    국익은 다잃고 그저 미국의 개처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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