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들, 친북세력에 민감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
"좌파세력이 이념적 갈등 일으키고 있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향군인회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배고픈 북한 동족을 우리가 동정하고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과 우리가 이념적으로 북한 세력을 동조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얼마든지 같은 동족으로서 북한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 것은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것은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이 땅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다"며 "모 친북단체 조사, 내사를 하면서 구속돼 하는 말이 '2년만 더 지났으면 통일됐을 텐데'라고 하는데 우리 국민들도 이런 분위기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것 같다. 더 걱정스럽다. 이제 정권이 바뀌면서 확고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 하에 국가를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지만 승승장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 땅에 이념논쟁을 일으켜서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든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틈만 나면 국가를 분열시키고 틈만 나면 국가를 흔들려는 세력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 아니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런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권이 바뀐 지 7개월, 그동안 여러 갈래로 분열된 모습을 보면서 저는 우리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겠다, 그래야만 우리가 목표하는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관계와 관련, "지난 번 독도문제 때문에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가 어느 국가에 귀속되는 지 결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은 작년 8월에 결정해서 바꿀 수 없다고 했지만 부시 대통령이 나의 친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이유불문하고 바꾸라고 해서 바꿨다"며 "이로써 한미관계는 매우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왔다"고 성과를 자평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동족들에 지원을 좀 더 하려고 한다"며 "다른 조건이 붙은 것도 아니고 조건 없이 인도적 지원을 하겠지만 북한도 조건없이 인도적 대응을 해야 한다. 국군포로 문제, 이산가족 문제, 납치자 문제 등을 북한이 인도적으로 대응을 해 줘야 한다고 요구를 하고 있다. 이제까지 기록을 보면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어떤 만남에서도 이것이 요구되지 않았다. 자칫하면 남북관계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데 줄 것은 주더라도 우리가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에게 남북관계가 경직됐다고 하지만 경직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관계로 가야 하는 것이고 여러가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교과서 문제도 잘못된 것은 정상적으로 가야 한다"고 교과서 수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이 바뀌어서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화, 산업화가 성공했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비판적으로 써놓았다. 오히려 북한의 사회주의가 정통성 있는 것 같이 돼 있는 교과서가 있다. 있을 수가 없는 사항이 지금 현재 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바로 잡아놓겠다는 것이다. 바로 평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일부 보수단체만 초청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시끄러울 때 재향군인회만 초청하는 것에 무슨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재향군인 26개를 초청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박세직 회장을 비롯해 늘 나라가 어려울 때 중심에 서서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임기 중에 확고한 국가의 정체성과 경제를 살리는 일은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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