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美정부, AIG에 850억달러 지원키로
발등의 불은 껐으나 '원칙 상실'로 불확실성 증폭
미국 재무부가 결국 월가의 압력에 무릎을 꿇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현지시간) 밤 미국 재무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미국 최대 보험사 AIG에 85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데 전폭 지지했다고 밝혔다.
FRB는 "현재 상황에서 AIG가 실패할 경우 이미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더해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가계 자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AIG 지분 79.9%를 인수하며 지원 조건을 24개월로 정했다. 또 지원되는 유동성에는 3개월 만기 리보 금리에 8.5%포인트의 가산 금리가 적용된다.
FRB는 "지원되는 유동성은 회사의 자산을 매각해 가면서 상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우선주와 보통주를 가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 주재로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FRB 의장, 증권거래위원장 및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금융대책팀 회의를 갖고 AIG 구제를 결정했다. 미 정부가 믿었던 JP모건과 골드막삭스가 AIG지원을 거부하자 정부 지원외에는 AIG를 살릴 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민간금융회사에 정부 지원금을 해줄 수는 없다는 이유로 이틀전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시켰던 미 재무부가 AIG에 이처럼 거대 구제금융을 해주기로 한 것은 월가의 압력이 그만큼 거셌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월가는 자산규모가 1조달러로, 리먼보다 덩치가 큰 AIG마저 쓰러질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금융이 공황상태에 빠져들 것이라며 구제금융에 강력 반대해온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을 압박했다.
뉴욕주의 데이비드 패터슨 주지사도 "AIG와 리먼 브러더스는 다른 케이스"라며 "AIG는 주 대상이 일반 고객으로 전세계 130여개국에 모두 7천400만명 가량의 고객을 갖고 있고 11만6천명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AIG가 쓰리지면 고용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온다"며 미 정부를 압박했다.
AIG 구제금융은 이미 월가에서 예견됐던 것으로 새로울 게 없다. 그러나 미 정부가 리먼은 죽이고 AIG는 살리는 '갈팡질팡'을 노정했다는 점은 향후 불확실성을 도리어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비판이 많다.
또한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긴 했으나, AIG 구제를 계기로 위기에 처한 다른 금융기관이나 GM 등 제조업체들의 구제금융 요구도 더욱 거세지면서, 미국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부풀어 달러화 가치 폭락 등을 초래하면서 '달러 기축통화 붕괴'를 앞당길 것이란 우려도 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현지시간) 밤 미국 재무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미국 최대 보험사 AIG에 85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데 전폭 지지했다고 밝혔다.
FRB는 "현재 상황에서 AIG가 실패할 경우 이미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더해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가계 자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AIG 지분 79.9%를 인수하며 지원 조건을 24개월로 정했다. 또 지원되는 유동성에는 3개월 만기 리보 금리에 8.5%포인트의 가산 금리가 적용된다.
FRB는 "지원되는 유동성은 회사의 자산을 매각해 가면서 상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우선주와 보통주를 가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 주재로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FRB 의장, 증권거래위원장 및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금융대책팀 회의를 갖고 AIG 구제를 결정했다. 미 정부가 믿었던 JP모건과 골드막삭스가 AIG지원을 거부하자 정부 지원외에는 AIG를 살릴 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민간금융회사에 정부 지원금을 해줄 수는 없다는 이유로 이틀전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시켰던 미 재무부가 AIG에 이처럼 거대 구제금융을 해주기로 한 것은 월가의 압력이 그만큼 거셌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월가는 자산규모가 1조달러로, 리먼보다 덩치가 큰 AIG마저 쓰러질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금융이 공황상태에 빠져들 것이라며 구제금융에 강력 반대해온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을 압박했다.
뉴욕주의 데이비드 패터슨 주지사도 "AIG와 리먼 브러더스는 다른 케이스"라며 "AIG는 주 대상이 일반 고객으로 전세계 130여개국에 모두 7천400만명 가량의 고객을 갖고 있고 11만6천명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AIG가 쓰리지면 고용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온다"며 미 정부를 압박했다.
AIG 구제금융은 이미 월가에서 예견됐던 것으로 새로울 게 없다. 그러나 미 정부가 리먼은 죽이고 AIG는 살리는 '갈팡질팡'을 노정했다는 점은 향후 불확실성을 도리어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비판이 많다.
또한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긴 했으나, AIG 구제를 계기로 위기에 처한 다른 금융기관이나 GM 등 제조업체들의 구제금융 요구도 더욱 거세지면서, 미국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부풀어 달러화 가치 폭락 등을 초래하면서 '달러 기축통화 붕괴'를 앞당길 것이란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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