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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모니터 본 뒤 나중에 일괄답변

민주 "이게 실용이냐", 한나라 "관례 깨고 출석한 결단"

한승수 국무총리가 1일 미국산 쇠고기수입협상 국정조사 특위에 논란끝에 출석했지만 인사말만 한 후 회의 말미에 일괄 답변만 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특히 인사청문회 과정을 회의장에서 지켜보지 않고 외부에서 모니터로 시청한 뒤 오후 늦게 회의가 끝나기 전 다시 회의장으로 돌아오기로 해 민주당 등 야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한 총리는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에 출석했지만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해 국무총리가 상임위나 특위에 출석하지 않는 관행은 지켜져야 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총리가 유감을 표한 게 아니라 항변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총리가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은 명백한 국회.국민 무시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 총리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총리실 주장대로 총리실이 국가적 중대사안인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한차례도 보고받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 총리로서 엄청난 직무유기"라고 성토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역시 "체면을 위해 답변을 피해는 게 총리의 권위를 지키는 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반면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은 "과거의 전례를 깨고 특위에 나온 총리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 총리를 옹호했다.

이에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가 (옆방에서) 모니터를 보고 일괄 답변한다는데 실용정부라는 이명박 정부, 이게 정말 실용인지 의문이 난다"고 비꼬았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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