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李대통령 지지율, 16.5%로 급락
독도 파문에 <리얼미터> 여론조사 사상 최저로 추락
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5.7%포인트 하락한 16.5%로 나타나 지난 6월5일 최저치 기록(16.9%)을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방침에 이어 지난주말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 으로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통령의 외교력에 대한 불신감이 지지율 급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하지만 7월 31일,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측이 일주일만에 독도를 한국령으로 원상 복귀시킨것이 알려진 만큼,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전주 큰 폭으로 반등했던 한나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다시 15.4%포인트 급락하며 지지율 최저치 기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성, 연령을 불문하고 지지율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50대 이상 연령층의 지지율 급락폭이 9.4%포인트로 가장 크게 나타나 지난주 상승을 이끌었던 전통적 지지층이 다시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12.1%p)과 인천/경기(▼11.1%p) 응답자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으며, 전북(▼5.9%p)과 서울(▼4.5%p)에서도 긍정평가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주와 비슷한 32.6%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23.9%를 기록,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8.9%포인트로 벌어졌다.
3위는 강기갑 의원이 대표로 선출된 민주노동당으로 2.2%포인트 상승한 10.3%를 기록, 두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으며, 자유선진당 역시 2.9%포인트 상승한 6.4%로 한계단 올라섰다. 다음으로 창조한국당은 지지율 변화없이 4.2%로 5위에 올랐으며, 2.9%의 지지를 얻은 친박연대가 6위를 차지했고, 진보신당은 0.7%p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7월 29일과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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