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주성영, 컹그레츄레이션~"
주성영 홈피 다운, 블로그에 비난글 쇄도, 풍자 만화-사진
20일 새벽 MBC <100분 토론>후 주성영 의원은 정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중연예인, 스포츠스타 등을 모두 제치고 검색어 1위로 등극했다. <100분 토론>에서 그가 말한 '천민 민주주의' '가짜 고대생' '디지털 마오이즘' 등이 시청자와 네티즌들을 격분케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성영 의원 홈페이지는 곧 다운됐으나, 주의원 블로그는 마비되지 않아 네티즌들이 밀물처럼 몰려들고 있다. 주 의원 블로그의 게시판 타이틀은 '안부 게시판'. '안부 게시판'에는 말 그대로 주 의원의 향후 안부를 걱정(?)하는 글들이 넘쳐흘렀다.
"주성영, 공안검사 출신이라도 명예훼손 밥 먹듯 하는구먼"
특히 네티즌들을 격노케 한 것은 고대생 김지윤씨가 가짜 대학생이라고 허위주장을 펴며 김씨의 신상자료를 카메라 앞에 들이댄 행위였다.
ID '곰티'는 "대통령이 아무리 머리숙이고 잘못했다 그러면 뭐하나. 당신이 어제 또 한 건 해줬는데"라며 주 의원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이 도루묵이 됐음을 지적한 뒤, "토론에 나오면서 어쩜 그렇게 미숙한 자료준비를 했는지. 그리고 공중파에 나오면서 개인의 신상자료를 버젓이 보여줄 생각을 했는지.대구 동구갑에 사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라며 김지윤 학생의 신상자료를 카메라에 내민 주 의원의 행위를 질타했다.
ID 'leejhan1' 역시 "주성영님 연세 드신분이 딸뻘쯤 되는 어린학생의 프로필을 대면서 전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꼭 그렇게 주홍글씨를 새기셔야 했나요?"라며 "그 학생은이미 많은 신문 인터뷰를 통해 민노당, 다함께, 고대출교 사실을 말하였고 한점 부끄러움없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떳떳히 말했습니다만"라고 질타했다.
ID '완두콩'도 "밤문화야 댁 술처먹는 사생활이니까 댁 혼자 욕 처 먹으면 되지만 대체 고려대 여학생 프로필 든 건 뭡니까?"라며 "이거 인신공격과 폭력 아닙니까? 원래 그렇게 사십니까?"라고 꾸짖었다.
ID '19century' 역시 "공안검사 출신이라서 명예훼손은 밥먹듯이 하시는구만"이라며 "남이 하면 불륜이요, 지가 하면 로맨슨가?"라고 질타했다.
ID 'sh12083'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형법 제307조 1항: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법인 포함)의 명예를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형법 제307조 2항: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면 사람(법인 포함)의 명예를 훼손하면 5년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며 주 의원의 행위가 형법을 위반했음을 지적한 뒤, "컹그레츄레이션~ 컹그레츄레이션 ~ 컹그레츄레이션 레이션 레이션 레이션"이라 비꼬았다.
ID '오에에오'도 "허위사실유포하고 고대녀한테 소송 잡히고~ 이제 그만 여의도를 떠나시길"이라며 "대구의 밤문화는 아직도 당신을 원하는듯"이라고 비꼬았다.
"천민들아, 성스런 곳에 천한 글 그만 올려라"
주 의원은 '천민 민주주의' 발언도 당연히 도마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주 의원 블로그를 '귀족 성지'로 명명한 뒤, 어디 한번 '천민'들의 막말을 들어보라며 질타를 퍼부었다.
ID 'sasekza'는 "천민들아 성스런 곳에 천한 글들 그만 올려라. 우리 귀족 한나라당은 너희들 상대해 줄 시간도, 여유도, 인내력도 없다. 천민은 천민대로, 귀족은 귀족대로 살자꾸나. 촛불시위 아무리 해봐라. 귀족사회는 끄떡 없다"며 반어법으로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주 의원에게 "주성영 형님, 술 한잔 사주세요. 좋은 곳으로 모실게요"라고 비꼬았다.
ID '보그' 역시 "네 저는 천민입니다. 수도 민영화, 보험 민영화 돼서 수도세, 보험료 오를까봐 덜덜 떠는 천민입니다. 촛불집회보면서 아 우리나라에도 민주주의가 정착되어 가는구나 국민의 힘이 이런거구나 생각하는 천민입니다. 비싼밥, 비싼술, 비싼 여자 못먹고 못 만나는 돈없는 천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고기 재협상 찬성하고, 공기업 민영화 반대하지만 저는 빨갱이는 아닙니다. 빨갱이라서 촛불집회, 정권 비판 하는 거 아닙니다"라며 "먹고 살기 힘들고 당신들이 하는 짓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 겁니다"라고 일갈했다.
ID '건대입구'는 "캬~당신의 정치인생 여기서 마감하겠군요!"라며 "당신이 말한 천민의 무서움을 보여줄 때인듯 하네요~"라며 "국민소환제가 있었다면? 당신은 오늘부로 끝났을지도......"라고 질타했다.
ID '블루진'은 "이건 머....국회의원인지?? 아직도...공안검사인지?? 도통....아직도 알수가 없어"라며 "화난 국민들앞에서...겸손함이라는 건.....절대 쥐알만큼도 찾아볼수 없으니...풉~"이라고 꼬집었다.
ID '아놔'는 "안부게시판이네요"라며 주 의원 블로그의 게시판 이름을 비아냥댄 뒤, "욕먹을 짓거리만 골라하시길래, 안부 여쭈려고 왔어요~지금이 어떤 시대인 줄 알고, 5공화국 때 하시던 짓을 하고 계세요. 블로그 홍보하시려고 그러신 거면, 탁월한 선택이에요ㅋㅋㅋ"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그리고 이건 사담인데요...기회가 되시면 대구 밤문화 좀 같이 즐기구요~ 저도 그런 데 관심이 많거든요~ ㅋㅋㅋㅋㅋ"라며 "아무튼... 정치인생 마감된 것과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사실 거 축하드리면서"라고 적었다.
"저는 빨갱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좋은 세상 물려주고 싶은 엄마입니다"
'디지털 마오이즘'이라면 네티즌들을 좌파로 매도한 주 의원을 질타하는 글들도 넘실댔다.
ID 'akdhs902'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 보기가 창피했습니다. 100분토론 밤에 하는게 정말 다행입니다. 애들이 보면 국회의원이란 직업을 뭘로 보겠습니까!"라고 질타한 뒤, "주성영씨. 무식한 천민이라서 마오이즘도 검색해 봤습니다. 아고라에 자주 들리는 한 사람으로서 말합니다만 저는 좌파도 빨갱이도 아닙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은 엄마입니다"라며 주의원의 색깔공세를 질타했다.
ID '김의연'은 "저는 실명으로 말합니다. 수원에 사는 28살 김의연이라고 합니다. 다음 아고라가 어떻다고요? 중립적인 시민의 소리를 내는 거라고는 믿을 수 없다고요? 좌파세력의 일방적인 장이라고 하셨나요?"라며 "네티즌은 어떠한 세력이 아닙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을 뿐...당신에게 월급 주는 대한민국의 시민입니다"라고 꾸짖었다. 그는 " 마치 현상 수배 전단지처럼 김지현시 프로필 들고 한 건 올린 양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을 보고, 이것이 한나라당이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이구나 생각 했습니다"라며 "촛불 집회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당신이 동기를 부여하는군요. 그 점 고맙게 생각합니다"라고 비꼬았다.
ID '난쟁이' 역시 "극히 일부의 국민이 불순한 좌파 빨갱이들의 선동에 놀아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반문한 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천민이라... 빨갱이라 부르시겠지만...유치원 다니며 파워레인저를 좋아하는 5살 아들과 출근할 때마다 현관에서 울며 매달리는 2살 딸의 아빠인 정치인, 운동가가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랍니다"라고 꾸짖었다.
풍자 만화, 사진, 동영상까지
네티즌들의 질타는 댓글로 끝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특유의 풍자정신으로 기동력 있게 만화, 영화스틸, 동영상까지 이용해 주 의원을 질타했다.
ID '냠냠'은 "너는 될 수 있으면 말하지 마라. 듣는 사람 속 터지니까"라는 대사가 적힌 만화의 한컷을 소개하는 것으로 주 의원을 질타했다.
ID '아침'은 홍콩영화 <취권>에 나오는 술 취한 성룡 사부의 스틸로 주 의원을 비아냥댔다.
가장 압권은 ID '히짱'이 찾아내 올린 스틸과 YTN <돌발영상>이었다. 참여정부때 주성영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무현 정부가 민생경제를 망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주제로 만든 연극 <환생경제> 때 사진과 동영상이었다. 여기서 주 의원은 저승사자로 분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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