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운영 나우콤 문용식 대표 구속
나우콤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과잉수사"
BJ들이 촛불집회를 중계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인터넷방송 서비스<아프리카>를 운영하고 있는 (주)나우콤이 견제를 받는 분위기다. 16일 서울중앙지검 첨담범죄수사부에서 저작권법 위반과 웹하드서비스와 관련 (주)나우콤 문용식 대표이사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
검찰은 구속 사유와 관련, 저작권이 있는 영화파일의 불법 유통에 관여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것이라며 촛불집회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문 대표 등은 영화 파일을 직업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헤비 업로더'들에게 다운로더들로부터 받은 돈의 10% 가량을 주며 저작권 파일의 불법 유통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영화계의 고발에 따라 검찰은 지난 4월 나우콤(피디박스), 케이티하이텔(아이디스크), 소프트라인(토토디스크 토토팸), 미디어네트웍스(엠파일), 한국유비쿼터스기술센터(엔디스크), 유즈인터렉티브(와와디스크), 아이서브(폴더플러스), 이지원(위디스크) 등 대형 웹하드 업체 8곳을 동시 압수수색해 회원 명부와 요금 징수, 수익 등의 내역이 저장된 하드 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에 이 가운데 문 대표 등 5명을 구속했다.
<아프리카>측은 그러나 문 대표 구속을 긴급 공지사항으로 알리며 "그동안 검찰조사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를 조장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해 기술적 조치와 서비스 운영상의 최선의 조치를 취했음을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를 구속한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과잉 수사'로 의심된다"고 반발했다.
<아프리카>측은 최근 저작권자의 요청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소리바다1'이 불구속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을 예로 들며, "촛불집회 생방송으로 인해 저항 운동의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 당국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16일 촛불집회를 중계중이던 중앙대 진중권 교수와의 통화에서 "현재 서울 구치소로 이동 대기중"이라며 "<아프리카>가 폐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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