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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조선 여론조사] 친박 무소속연대, 영남 초강풍

6곳중 3곳 선두, 한나라 2곳만 선두. 충남은 선진당 강풍

4월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대로 영남권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가 거센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SBS와 <조선일보>에 따르면, 양 언론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 전국 관심지역 12곳을 골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영남 6곳 중 4곳이 무소속 선두

부산 남구을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친박 무소속연대'의 김무성 의원(42.6%)이 한나라당 공천자인 정태윤 후보(17.1%)에게 압도적으로 앞서 있었다.

부산 금정도 이곳에서 5선을 했던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친박 성향의 무소속 김세연 동일고무벨트 사장(39.2%)이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28.2%)에게 11%포인트 우세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도 친박 무소속연대의 이인기 의원(35.0%)이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22.2%)를 앞섰다.

반면 대구 달서갑에서는 한나라당 홍지만 전 SBS 앵커(43.7%)가 3선의 친박계 무소속 박종근 의원(25.0%)에게 우세했고, 경북 구미을도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36.9%)가 역시 친박계 무소속 김태환 의원(24.9%)을 앞섰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서울 동작을 공천을 받았다가 정몽준 최고위원의 출마로 지역구를 옮긴 이군현 의원(비례대표·30.2%)이 공천에서 탈락한 이 지역의 친이명박계 현역 김명주 의원(31.7%)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론 영남권 관심지역 6곳 조사에서 3곳은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가 앞섰고 2곳은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했으며 1곳은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는 나경원 선두, 동작갑은 혈투

서울 중구는 한나라당 나경원 전 대변인(35.9%)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성범 의원 대신 출마한 자유선진당 신은경 전 KBS 앵커(17.7%)와 통합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정범구 전 의원(17.1%)을 두 배 가량 앞섰다.

동작갑은 민주당 전병헌 의원(30.3%)과 한나라당 권기균 부대변인(29.1%)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친박연대'의 서청원 선대위원장(11.5%)은 3위였다. 서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기 이전인 지난 15일 갤럽조사에서도 전 후보(35.6%)와 권 후보(35.2%)의 지지율은 비슷했다.

충남에선 선진당 강풍, 대전은 한나라 강세

충남의 홍성·예산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50.2%)가 이 지역 현역인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25.9%)을 두 배 가량 차이로 앞섰다.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의 지역구였던 공주·연기에서도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50.7%)가 한나라당 공천자인 오병주 후보(21.9%)를 큰 폭으로 앞섰다.

하지만 대전 중구에서는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31.9%)이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21.6%)에 10%포인트 가량 우세했고 통합민주당 류배근 후보(13.1%)가 뒤를 이었다.

충북의 보은·옥천·영동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 전 의원(34.2%)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22.7%)과 재대결에서 앞서 있으며 민주당 김서용 후보(11.2%)가 3위였다.

이번 전화 여론조사는 주요 정당의 후보가 확정되고 비중있는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 중심으로 선정했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선거구별로 19세 이상 유권자 507~555명씩 총 6354명이었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선거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4.2~4.4%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평균 16.9%였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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