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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장로선거, '별들의 전쟁'

거물급 인사 수두룩, 15명 선출에 45명 출사표

이명박 정권의 인재풀로 떠오른 소망교회가 10일부터 올해 장로 선출선거에 들어가면서 가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 치열한 '별들의 전쟁'을 벌여 다시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한 차례 ‘재수’를 해야 했을 정도로 인준절차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장로선거에 이번에 출마한 사람은 45명. 15명의 장로를 뽑을 계획이니 경쟁률이 3대의 1이나 되는 셈이다.

장로는 명예 봉사직으로, 장로 선거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는 교회에 대한 결례다. 그러나 소망교회 출신 중에서 경제팀 수장인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이 배출되고 DJ-노무현정권 시절 잘 나갔던 정덕구 전 열린우리당 의원까지 '정치철새' 비난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다보니, 세간의 관심은 소망교회로 계속 쏠리고 있다.

9일 소망교회가 교인들에게 배포한 프로필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들의 면면은 재계, 학계, 법조계 등 다양하고 화려하다.

출마자들 가운데 직군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재계-금융계다. 전체 45명 가운데 19명이 재계-금융계 출신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재계 인사는 단연 김신배 SK텔레콤 대표이사. 김 대표는 45명의 후보 가운데 교회에 신자로 등록한 시점이 1979년으로 가장 빠르다. 교회가 1977년 창립했으니 가장 독실한 신자로, 그의 당선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다.

이병화 금융감독원 국장, 삼성그룹 사외이사를 지낸 임진택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임순호 삼성의료원 주임교수, 오성민 전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사업 본부장, 천양철 전 연합뉴스 편집상무, 박준호 서울시청 지방세 과세표준 심의위원장, 김태승 한양대 정형외과 교수, 전영서 전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학장 등도 눈에 띄는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다.

또한 강석홍 전 한국외환은행 강남본부장을 비롯해 박응서(조흥은행), 이희근(국민은행), 장호영(제일은행), 홍승표(산업은행) 등 금융계 인사들도 많이 눈에 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후보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조건호 변호사는 경산.청도에서 1차 공천을 통과해 3배수에 포함됐다.

소망교회의 장로선거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동안 1차투표, 26일 2차투표를 통해 선출자를 확정한다. 개표는 26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되며 소망교회측은 선거 의혹을 없애기 위해 개표 과정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9일 오후 마지막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세간의 관심이 교회 내부 행사인 장로선거에까지 쏠리는 데 대해 부담스러원 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소망교회가 대형교회 목사들의 호화생활 논란에 휘말리자 언론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한 교인은 “최근 장로선거에 대한 기사도 그렇고, 소망교회가 마치 정-교 유착을 하는 것처럼 보도가 나가는 것에 대한 불만들이 높다”며 “일개 교회의 내부 일정이 언론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망교회는 광림교회, 충현교회, 사랑의 교회 등과 함께 강남의 대표적인 4대 대형교회로 지난 1977년 곽선희 목사가 창립했으며 신도 수는 근자 들어 급증세를 타면서 7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권력 인맥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소망교회.ⓒ최병성 기자

소망교회 장로선거 후보 명단 및 프로필

△재계.금융계

김신배(현 SK텔레콤 대표이사)/강영길(현 베데스타 대표, 전 한미토건)/이정훈(현 세웅플랜트 대표이사, 전 현대건설 부장)/염태호(현 엠디스틸 사장)/정종(현 J.P건설 대표이사)/ 임오혁(현 금성기와 씨엔메스 대표이사)/강명진(주영인터내셔널 대표이사)/오성민(현 성대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전 삼성 엔지니어링 해외사업 본부장)/오윤식(현 삼립산업 전무)/임문수(현 송우고분자 대표이사)/김경엽(현 신광대표)/박도연(현 딜레이니 대표이사)/박병홍(현 보성물류 대표)/김대식(현 썬랜드 여행사 부사장)/박재열(현 하나투어 남강여행사 부사장)/ 강석홍(전 한국외환은행 강남본부장, 현 아가페기독교 교소도 사무총장)/박응서(전 조흥은행 지점장, 현 와이즈포스트 파터너스 고문)/이희근(전 국민은행 지점장)/장호영(전 제일은행 지점장)/홍승표(전 산업은행 이사대우, 현 이수화학 감사)

△의료.학계

박영순(현 박영순 아이러브 안과원장, 전 윤호병원 안과 원장)/김태승(현 한양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전 미국죤스흡킨스대학병원 정형외과 연구원)/신광근(현 드림온누리 약국대표, 현 관악구 약사회 복지회 이사장)/임순호(현 성균관의대 삼성의료원 치과부장 및 주임교수, 대한구강안면임프란트학회 회장)/장병기(현 라자로의원 원장, 전 금호생명 부속의원 원장) / 전영서(현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전 경제금융대학 학장)/백승옥(현 구리시 의사회 회장, 백안과 의원 원장)

△기타

유기조(현 유성텔레콤 고문, 신야티비방송 공동대표)/박은주(현 성동세무소 법인세 과장)/ 박영자(전 농촌진흥청)/서기원(현 언북중학교 교장, 전 한국 국.공립중학교 교장회 회장)/임진택(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현 한양대 경영대학 겸임교수)/김의근(전 우창건설)/박준호(현 서울시청 지방세 과세표준 심의위원장)/김양자(전 부산경남중학교 국어교사)/박헌문(세무사)/신의범(현 새일 대표이사, 도서출판 바울서신 대표)/정상연(현 열전사 대표)/이병화(현 금융감독원 국장, 국민대학교 법무대학원 강사)/홍순명(커피전문 기고가)/이권태(현 국제품질인증원 대표, ISO국제품질 환경심사원)/천양철(전 연합뉴스 편집상무)/전해영(현 혜인디엔에스 대표, 선명법무회계법인 고문, 전 SK-ITALY 현지법인 지사 사장)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10
    플루토늄

    장군님이 뭉개줄거다
    퍼준 식량먹고 만든
    대포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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